케샤(가운데)가 29일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다른 여성 아티스트들과 함께 ‘프레잉’을 열창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케샤(가운데)가 29일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다른 여성 아티스트들과 함께 ‘프레잉’을 열창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여성 인권 각성 촉구 불구
女 수상자 단 한명에 그쳐
SNS에 ‘#GrammysSoMale’


성폭력과 불평등에 항의하는 의미로 흰 장미를 높이 들었던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상이 ‘젠더 다양성’ 부족 논란에 빠졌다. 29일 발표된 주요 부문 수상자 중에 여성 아티스트는 단 한 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30일 타임, 가디언 등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의 결과를 두고, ‘남성 중심적’이었다는 이유로 SNS에 ‘그래미스소메일(#GrammysSoMale)’이라는 해시태그가 물결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미 어워즈가 할리우드의 미투(MeToo) 캠페인과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검은색 의상을 잇는 흰 장미 이벤트로 여성 인권에 대한 각성을 촉구했으나, 정작 수상자는 대부분 남성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십 개의 주요 부문 중 여성 수상자는 ‘베스트 뉴아티스트’ 부문의 알레시아 카라뿐이었다.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 지명됐던 로드는 브루노 마스의 벽을 넘지 못했고,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부문에 올랐던 ‘프레잉(Praying)’의 케샤도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에 고배를 마셨다.

타임지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에 따르면 2013∼2018년 그래미 후보 지명자 899명 중 단지 9%만이 여성이었다”며 젠더 다양성 부족을 지적했다. 가디언도 “그래미의 이벤트 자체는 매우 의미 깊었으나 수상에 관한 한 올해도 여성을 간과했다”고 적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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