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최강병기 검토 중”
민주당 우세 선거구도 변화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30일 6·13 지방선거에서 노회찬 원내대표를 서울시장에, 심상정 전 대표를 경기지사에 각각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이미 여러 차례 선거에서 상당 수준의 득표력이 검증된 이들 거물급 인사를 지방선거에 차출할 경우 진보진영 표 분산으로 이어져, 현재의 더불어민주당 독주 양상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노 원내대표와 심 전 대표는 정의당의 ‘최강 병기’”라며 “이 최강 병기를 쓸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두 분의 지지도가 괜찮게 나오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 여러 가지 고민이 있다”며 “지방선거 출마 시 의원직 사퇴를 감수해야 해 그 기회비용만큼 큰 플러스 효과가 있을지 숙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이 지방선거에서 거물급 차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민주당 독주 양상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민주당으로 쏠린 진보층 유권자의 표가 분산될 수 있어 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에 정의당 후보로 나서 6.2%를 득표한 심 전 대표의 경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에 이어 3위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 원내대표 역시 올해 4당 체제를 전제로 한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정의당의 부상이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자 한국당도 후보자 옥석 가리기에 더욱 신중한 분위기다.
경기지사의 경우 최근 입당한 남 지사를 비롯해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심재철 국회 부의장, 홍문종·원유철 의원, 박종희 전 의원, 이석우 남양주 시장 등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측은 내부 경쟁을 통해 남 지사의 낮은 장년층 지지율, 최 전 장관의 낮은 인지도 등 약점이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보진영의 표 분산이 현실화되면 구인난을 겪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에도 숨통이 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민주당 우세 선거구도 변화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30일 6·13 지방선거에서 노회찬 원내대표를 서울시장에, 심상정 전 대표를 경기지사에 각각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이미 여러 차례 선거에서 상당 수준의 득표력이 검증된 이들 거물급 인사를 지방선거에 차출할 경우 진보진영 표 분산으로 이어져, 현재의 더불어민주당 독주 양상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노 원내대표와 심 전 대표는 정의당의 ‘최강 병기’”라며 “이 최강 병기를 쓸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두 분의 지지도가 괜찮게 나오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 여러 가지 고민이 있다”며 “지방선거 출마 시 의원직 사퇴를 감수해야 해 그 기회비용만큼 큰 플러스 효과가 있을지 숙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이 지방선거에서 거물급 차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민주당 독주 양상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민주당으로 쏠린 진보층 유권자의 표가 분산될 수 있어 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에 정의당 후보로 나서 6.2%를 득표한 심 전 대표의 경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에 이어 3위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 원내대표 역시 올해 4당 체제를 전제로 한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정의당의 부상이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자 한국당도 후보자 옥석 가리기에 더욱 신중한 분위기다.
경기지사의 경우 최근 입당한 남 지사를 비롯해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심재철 국회 부의장, 홍문종·원유철 의원, 박종희 전 의원, 이석우 남양주 시장 등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측은 내부 경쟁을 통해 남 지사의 낮은 장년층 지지율, 최 전 장관의 낮은 인지도 등 약점이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보진영의 표 분산이 현실화되면 구인난을 겪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에도 숨통이 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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