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두리 없는 大화면 다음으로
AI 비서 기능이 바통 이어받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자리잡을듯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ASP)이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시장 포화에 따른 저가 기기들의 난립으로 2015년 이후 하락세를 이어온 스마트폰 ASP가 최근 ‘테두리 없는 대화면’(베젤리스)이라는 폼팩터(제품 형태) 변화로 도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인공지능(AI)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또 한 다른 도약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Gfk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ASP는 36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4분기에 비해 10% 상승한 수치다. 사실 스마트폰 ASP는 2015년 이후 한동안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프리미엄 시장이 포화하며 틈새를 노린 저가 스마트폰이 시장에 난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6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인 후 프리미엄 베젤리스 스마트폰이 확산한 지난해 2분기부터는 완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의 중국 시장 성장세가 꺾이는 가운데 미국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점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반면 중국 시장은 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 증가했다.
스마트폰 ASP 상승은 베젤리스 형태가 ‘스마트폰은 그게 그거’라는 인식을 뒤집고, 기존에 없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베젤리스 스마트폰은 기기 면적 대 화면 비율을 기존 70% 수준에서 80%까지 늘려 우월한 디자인뿐 아니라 동영상 시청 시 사용자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듀얼 카메라 역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사용자 경험을 스마트폰에 이식, 소비자의 호응을 끌어냈다.
업계에서는 AI 비서 기능이 베젤리스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조만간 빅스비 2.0을 갤럭시 S8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빅스비 1.0이 음성으로 카카오톡이나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는 데 그쳤다면 빅스비 2.0은 다양한 앱을 조합한 솔루션을 통합 제공해 본격적인 비서 역할이 가능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저녁 약속을 기록했을 경우 빅스비가 일정 확인을 통해 식당을 추천, 예약하고 식당까지 경로를 내비게이션으로 안내하거나 택시 호출을 해주는 기능이 가능하다. LG전자 역시 2월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AI 기능이 강화된 ‘2018년형 V30(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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