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추모 글·사진 게시 봇물
국악계 거목인 황병기 선생의 31일 타계 소식에 빈소는 물론이고 온라인까지 추모 분위기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고인이 생전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과 호흡하며 현대 국악의 영역을 넓혔기 때문에 그의 영면은 국악계를 넘어 문화예술계의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다.
황병기 선생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날부터 다음날인 1일까지 온라인에서는 추모 글과 고인의 앨범 및 공연 사진 등이 연이어 게시되며 한마음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국악방송의 송혜진 사장은 페이스북에 “도인처럼 장수하시며 지혜를 나눠주실 줄 알았는데 안타깝고 황망하다”고 적었고, 국악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원일은 “내 몸과 우리들의 영혼에서 소중한 무엇인가 빠져나가 버렸다”면서도 “선생님의 음악과 밝은 추억들이 살아있기에 영영 이별이 아닌 줄 안다”고 했다. 고인의 길을 걷는 국악계 후배뿐 아니라 그의 방대한 예술 세계를 기리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을 비롯해 작곡가 윤일상은 “학창 시절부터 음반으로만 소리를 마음에 채웠는데 가슴이 아프다”, 배우 배수빈은 “또 한 분의 별이…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SNS에 추모의 글을 남겼다.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는 굵직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잇단 방문으로 북적였다. 유족들은 고인의 생전 뜻 등을 고려해 부의금과 화환을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고인을 기리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었다. 31일 일찌감치 빈소를 찾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나덕성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김철호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국립극장 극장장을 지낸 안호상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원장 등이 다녀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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