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트르 프라이타크(오른쪽)와 그의 부친 홀거.  프라이타크 페이스북
리하트르 프라이타크(오른쪽)와 그의 부친 홀거. 프라이타크 페이스북
남자 스키점프 ‘3관왕 도전’ 독일의 프라이타크

세계 랭킹 1위… 우승 1순위
약사 부친, 아들 몸관리 전담
“아버지와 나의 호흡 환상적”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룬다.

리하트르 프라이타크(27·독일)가 금빛 비행을 예약했다. 프라이타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스키점프 노멀힐과 라지힐, 그리고 단체전 등 3관왕을 노린다. 스키점프는 노멀힐과 라지힐로 구분한다. 노멀힐은 착지 지점을 기준으로 75∼99m 사이부터 가산점을 부여하며, 라지힐은 100m 이상 날아야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평창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는 노멀힐이 K-98, 라지힐은 K-125로 설계됐다. 노멀힐은 98m 이상, 라지힐은 125m 이상 점프해야 가산점을 획득할 수 있다는 의미. 프라이타크는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15차례 출전해 개인전 우승 3회, 준우승 4회를 차지했다. 단체전에서도 은메달 2개와 동메달을 1개를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은 1위(737점).

프라이타크가 1991년 인구 600명의 독일 소도시 에르라브룬의 한 병원에서 태어나자 그의 부친 홀거(55)는 만세를 불렀다. 홀거는 스키점프 선수 출신. 1984 사라예보동계올림픽 노멀힐에서 34위에 그쳤고 월드컵에선 딱 1차례 우승(1983년)했다.

홀거는 아들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빠의 소원은 올림픽 금메달”이란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게다가 프라이타크가 태어난 병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 병원에서 독일 스키점프의 전설인 옌스 바이스플로크(54)와 스벤 한나발트(43)가 태어났기 때문. 바이스플로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 1개, 한나발트는 금 1개와 은 2개를 획득했다. 홀거는 아들의 코치이자 든든한 후원자가 됐고 마침내 아들을 세계 정상급으로 이끌었다. 은퇴한 뒤 약사가 된 아버지는 특히 아들의 몸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프라이타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노멀힐 20위, 라지힐 21위에 그쳤기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잔뜩 벼르고 있다. 동계올림픽 2연속 2연패를 노리는 카밀 스토흐(31·폴란드)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 스토흐는 세계 2위(733점)이며 1위인 프라이타크와의 격차는 불과 4점이다. 프라이타크는 자신감이 넘친다. 프라이타크는 “아버지는 언제나 나의 편이었고, 여전히 우리의 호흡을 환상적”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해 아버지의 목에 걸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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