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연주곡 등 논의”
마식령 갔던 우리 선수 일부
호텔서 달러화로 물품 구매
제재위반 소지… “돌발행동”
北매체, 마식령 대대적 선전
“남조선 선수들 시설 호평”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1일 선수촌에 입촌한 데 이어 예술단과 응원단 등 나머지 북한 대표단의 방남 일정 역시 속속 구체화하고 있다. 일단 통일부는 오는 8일(강릉)과 11일(서울)로 예정된 북한 예술단 공연 내용에 대한 남북 협의를 2일부터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일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판문점 채널을 통해 통지문을 보내 북한 예술단의 공연 내용에 대한 남북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이날 중 공연 내용이 확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며 “북한 측에서 어떤 곡을 연주하고 공연할지 의견을 보내오면 우리 측도 검토해 합의하는 식으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오는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과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각각 기념 공연을 실시한다. 정부 당국은 기념 공연이 세계 명곡이나 전통민요 등의 음악과 무용단 공연 등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북한 체제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이 일부 삽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된 남북 스키선수단 공동훈련에서 우리 측 대표단은 스키장에 딸린 마식령호텔에 투숙했다. 객실 미니바와 냉장고 등에는 북한 차와 과자, 초콜릿, 술 등이 있었다. 북한은 남측 대표단 등이 미니바와 냉장고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호텔 내에는 북한 제품 외에도 수입 담배와 양주, 화장품 등의 판매장도 있었는데 우리 측 대표단 중 일부가 달러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재 위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달러를 가져가지 말라는 당국의 사전 공지가 있었음에도 개인적인 차원의 돌발 행동이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북한은 마식령스키장 남북 공동훈련이 마무리되자마자 매체를 동원한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2일 북한 대외선전 매체인 ‘메아리’는 ‘북남 공동훈련에 참가한 남조선 스키선수들 마식령스키장 시설 호평’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매체는 “남측의 한 감독은 ‘스키시설과 건물 등 모든 것이 최고 수준이다’고 호평하였다”면서 “남측 선수들은 마식령호텔에서 한 식사에 대해서도 ‘훌륭한 요리가 너무 많이 잘 나온다’‘특별히 맛있다’고 하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또 “남측 선수들은 이번 공동훈련은 정말 감격스럽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면서 북의 선수들과 앞으로도 자주 만나 함께 훈련하고 싶다고 토로하였다”고 전했다.
김영주·박준희 기자 everywhere@munhwa.com
통일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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