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합천창녕보(사진) 인근 농민들이 극심한 농작물 가뭄 해결을 위해 보 개방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보 수문을 닫고 담수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문화일보 1월 15일자 1·2면, 1월 25일자 13면 참조)
환경부 관계자는 2일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그동안 개방했던 합천창녕보의 수문을 이날 0시부터 닫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담수를 위해 상류 상주보·낙단보·강정고령보·달성보 등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측은 합천창녕보의 수위는 4.8m이며 오는 6일쯤 양수가 가능한 수위인 8.9m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수질 개선 모니터링을 위해 합천창녕보를 개방했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합천창녕보와 상류 달성보 사이 현풍·도동양수장 등 대구 달성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10개 양수장 가동이 가능해져 가뭄으로 마르고 있는 양파와 마늘 등 농작물 재배 농민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달성군 일대에만 631농가에서 126.3㏊에 걸쳐 마늘과 양파를 재배하고 있다.
한편, 낙동강 유역 대구 달성군, 경북 고령군 등 8개 기초자치단체는 국무조정실 등에 낙동강 보 개방에 따른 대책 및 보 수위를 높여 달라는 공동건의문을 제출하기로 했으나 정부가 보 수위를 높이기로 하면서 보류했다. 정부는 4대강 수질 개선 모니터링을 위해 전국 16개 보 가운데 9개 보를 개방해 수위를 적정 수준으로 낮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