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大 도시 발돋움” 신조어
수도권 규제 명분만 제공


인천시가 올 주요 경제지표에서 부산을 앞질러 서울 다음의 2대 도시로 도약할 것이란 전망을 했다. 국내 주요 도시 순위를 뜻하는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란 신조어까지 만들어 홍보에 나섰지만, 한편에서는 ‘수도권 규제’의 명분만 제공해 역차별을 자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지표에서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80조9000억 원으로 부산의 81조2000억 원에 3000억 원 모자란다. 올해 인천의 경제성장률이 3.8%에 달할 것을 감안하면, 1.7%의 성장을 예상한 부산을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의 인구도 지난해 300만 명을 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는 반면 부산은 350만 명대로 계속 줄고 있어 역전이 가능하다. 시는 이 같은 이유에서 곧 부산을 제치고 ‘2대 도시’가 된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시 간 대결을 부추기는 것은 지나친 정치적 논리란 지적과 함께, 오히려 이 같은 주장이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는 현 정부가 수도권을 더 옥죄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장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 국회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수도권 규제’의 명분만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논평에서 “부산은 정부를 설득해 자본금 4조~5조 원 규모의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와 해사법인까지 가져가려 하는데, 인천은 생산적이지 못한 논쟁을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지건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