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시작으로, 음력 정월 초하루인 설(2월 16일) 명절이 14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설은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이다. 단순히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접근을 떠나 가족, 고향이 주는 푸근하면서도 살가운 정을 다시 확인하고 휴식과 여유를 갖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향을 찾는 물결이 언제나 꼬리를 무는 이유다. 내수의 더딘 회복 속에 가계소득 정체, 최저임금, 부동산값 폭등, 가상통화 투기 논란 등 경제주체들을 둘러싼 이런저런 난제가 많지만, 재충전을 통해 지혜를 모은다면 재도약을 충분히 기약할 수 있다. 평소 감사한 마음을 품었던 소중한 이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작은 선물 하나가 더해진다면 믿음과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터이다. 주는 이나 받는 이 모두 부담을 느끼지 않게끔 알뜰하게 준비한 선물 마케팅 현장을 소개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 원으로 상향되면서 설 선물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맞춰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등의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설 선물로 선택의 폭을 키우며 고객 맞이에 나섰다.
프리미엄급에서는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의 등심, 안심, 살치살 등을 엄선한 ‘L-No. 9 세트’(130만 원), 200세트 한정의 ‘울릉칡소 명품 세트’(95만 원),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황제’(250만 원), ‘기순도 토판염 구별 죽염 명품 특선 1호’(85만 원), 한정판 와인인 ‘LT 폰타나아트컬렉션’(200만 원) 등이 돋보인다.
대형마트는 불필요한 부자재를 없앤 실속형 선물세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마트의 경우 포장 용기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비용을 줄이고 줄어든 원가는 가격에 반영해 동일한 상품과 견줘 20%가량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자사 유기농 PB 브랜드인 ‘해빗(Hav’eat)’ 상품으로 꾸린 사과, 배 등은 각 2만9000원(엘 포인트 회원 추가 15% 할인), 호두, 구운 아몬드, 코코넛 피너츠 등의 견과류를 담은 ‘너츠박스 실속형 선물세트’는 1만9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사과’ ‘한우 냉장 간편 포장 한 마리 세트’는 각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신용카드 결제 시 최대 30% 할인 혜택과 함께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대형마트에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은 중저가 실속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체도 식품과 상품 편성을 대거 확대했다. CJ오쇼핑은 ‘최화정 쇼’를 통해 7일까지 3시간 특집방송을 통해 포르투갈 명품식기 ‘코스타노바’ 34종 세트(42만9000원), ‘오하루 자연 가득 견과 플러스’(8만9000원),‘테팔 프라이팬 세트’(19만9000원)를 선보인다.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테팔 핸드블랜더를, CJ 몰에 상품평을 남긴 고객 중 100명을 뽑아 팬케이크 팬을 각각 증정한다. 앞서 3일 오전 8시 20분에는 독일 주방기구 ‘실리트 냄비세트’(74만8000원), 친환경 도자기 브랜드 ‘레이첼바커’의 밀폐용기(15만9000원)를 소개한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에는 홈쇼핑을 통해 식품구매가 익숙하지 않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식품 특집방송인 ‘식탁의 고수 스페셜’을 편성하고 ‘김나운 손질 새우 11팩’(220마리·9만900원), ‘김나운 LA갈비 9팩’(3.6㎏·9만9900원), ‘최준용 힘찬 낙지 60마리’(6만900원)를 판매한다. 방송 중에 100명을 추첨해 ‘스팸 고급유 7호’를 증정한다.
롯데홈쇼핑은 11일까지 건강기능식품, 가정 간편식, 주방용품 등의 선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설 마음 한 상’ 특집전을 연다. ‘최유라쇼’를 통해 1일부터 홈쇼핑 업계 최초로 ‘워커힐 호텔 김치’(6만900원)를 론칭했고, 스페인 올리브유인 ‘벤타델바른 올리브유 세트’(13만 원대), ‘제왕 수산 갈치’ ‘임페리얼 오션 킹크랩’ ‘청도 반건시’ 등도 차례대로 선보인다.
효도선물로 좋은 건강기능식품으로는 4일 오전 7시 35분에 ‘이경제 더 힘찬 녹용’(15만9000원),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에는 ‘덴마크 유산균이야기’(19만8000원), 매년 명절 시즌마다 완판을 기록하고 있는 ‘정관장 홍삼정 마일드’(36만5000원),‘박용우 리셋 신바이오틱스 네오(19만8000원)를 판매한다. 명절 준비에 바쁜 주부를 위해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는 40~50대 여성에게 화제인 ‘겔라루체 게르마늄 팔찌세트’(18만8000원)도 선보인다.
카드업계도 풍성한 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BC카드는 18일까지 ‘설날엔 BC 이벤트’를 통해 BC카드를 10만 원 이상 이용하고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2018명에게 20돈 무게의 골드바(18명), 스타벅스 상품권(2000명)을 제공한다.
BC카드 홈페이지(www.bccard.com)에서 응모할 수 있고, 사용금액 10만 원당 1회, 1인당 5회까지 당첨기회를 제공한다. 가맹점에서 5만 원 이상 이용하면 2~3개월 무이자할부 결제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슈퍼 등에서 명절 선물세트와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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