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반 1만2000여명도 투입
작년보다 총 2만5000명 늘어
공무원 1명이 주민100명 관리
겉으론 “빈곤 퇴치·소외 해소”
분리독립 밀착감시 의구심 커
중국 당국이 분리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슬람 소수 민족 중심의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마을 곳곳에 올해 공무원 7만6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탈빈곤 작업과 소외감 해소 등을 대외적으로 내걸고 있지만 위구르족 주민들에 대한 ‘밀착 감시 강화’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공산당 위원회가 극빈 지역의 탈빈곤 작업을 위해 올해 7만6000명의 공무원과 1만2000명의 작업반을 투입해 모든 마을을 담당하기로 했다”고 신장모닝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두 8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5000명이 늘어난 규모다. 이들 공무원 중 신장 지역 대학에서 뽑힌 2578명은 최극빈 마을을 담당한다고 신문은 밝혔다. 공무원들은 규모가 큰 마을에는 10명 가까이 배치하고, 중간 규모는 6명, 작은 마을은 5명이 투입된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구가 2200만 명 정도이고, 이 중 50% 정도가 위구르족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공무원 1명이 위구르인 100명 정도를 직접 관리하는 셈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들 공무원의 역할은 가난 구제 작업뿐만 아니라 소수 민족의 소외감을 없애 지역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당 위원회에서 공무원들의 실제 업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과거 대학생 시절 이 작업에 투입됐던 한 공무원을 인용해 “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한 주민에게 적절한 학교를 찾아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고, 이런 경험이 미래의 직업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신장 지역에서의 이런 활동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역점을 두고 있는 탈빈곤 정책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이 중국의 ‘화약고’로 불릴 정도로 소수민족의 강한 독립 요구와 이에 대한 당국의 감시와 탄압이 일상화된 곳임을 고려하면, 위구르족에 대한 효율적인 감시 차원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4월 취임 후 처음으로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를 방문한 날 발생한 폭탄 테러를 계기로 “중국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처벌한다”며 ‘반(反)테러 활동 강화’를 선언한 바 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은 주민 DNA 수집과 곳곳에 설치된 GPS 추적기 등 최첨단 디지털 감시 시스템을 동원해 주민들의 일상을 통제하고, 이 과정에서 세뇌와 구금 등으로 수만 명이 실종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작년보다 총 2만5000명 늘어
공무원 1명이 주민100명 관리
겉으론 “빈곤 퇴치·소외 해소”
분리독립 밀착감시 의구심 커
중국 당국이 분리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슬람 소수 민족 중심의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마을 곳곳에 올해 공무원 7만6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탈빈곤 작업과 소외감 해소 등을 대외적으로 내걸고 있지만 위구르족 주민들에 대한 ‘밀착 감시 강화’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공산당 위원회가 극빈 지역의 탈빈곤 작업을 위해 올해 7만6000명의 공무원과 1만2000명의 작업반을 투입해 모든 마을을 담당하기로 했다”고 신장모닝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두 8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5000명이 늘어난 규모다. 이들 공무원 중 신장 지역 대학에서 뽑힌 2578명은 최극빈 마을을 담당한다고 신문은 밝혔다. 공무원들은 규모가 큰 마을에는 10명 가까이 배치하고, 중간 규모는 6명, 작은 마을은 5명이 투입된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구가 2200만 명 정도이고, 이 중 50% 정도가 위구르족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공무원 1명이 위구르인 100명 정도를 직접 관리하는 셈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들 공무원의 역할은 가난 구제 작업뿐만 아니라 소수 민족의 소외감을 없애 지역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당 위원회에서 공무원들의 실제 업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과거 대학생 시절 이 작업에 투입됐던 한 공무원을 인용해 “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한 주민에게 적절한 학교를 찾아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고, 이런 경험이 미래의 직업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신장 지역에서의 이런 활동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역점을 두고 있는 탈빈곤 정책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이 중국의 ‘화약고’로 불릴 정도로 소수민족의 강한 독립 요구와 이에 대한 당국의 감시와 탄압이 일상화된 곳임을 고려하면, 위구르족에 대한 효율적인 감시 차원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4월 취임 후 처음으로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를 방문한 날 발생한 폭탄 테러를 계기로 “중국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처벌한다”며 ‘반(反)테러 활동 강화’를 선언한 바 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은 주민 DNA 수집과 곳곳에 설치된 GPS 추적기 등 최첨단 디지털 감시 시스템을 동원해 주민들의 일상을 통제하고, 이 과정에서 세뇌와 구금 등으로 수만 명이 실종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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