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1일 강원 강릉 선수촌에 입촌한 가운데, 보수단체가 3일 서울역 인근 등 도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일부 회원들이 대규모 ‘인공기 화형식’을 예고함에 따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 측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갑자기 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운동본부’ 등 7개 박 전 대통령 지지 성향 단체는 3일 오후 1시부터 서울역 등 도심에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 및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총참가자 규모를 4460명으로 신고했다. 참가 단체는 석방운동본부를 비롯해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 태극기 행동본부,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 총연맹, 애국문화협회, 태극기국민평의회 등이다.
주최 측은 서울역과 숭례문, 한국은행·을지로입구역·종각역 사거리, 광화문 등에서 이른바 ‘평양올림픽 반대’ 퍼포먼스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퍼포먼스는 인공기 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을 태우거나 찢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일부 회원들은 “인공기와 김정은 사진 화형식을 열자”고 독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평창올림픽이 김정은 평양올림픽이 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민 안전을 고려해 집회 참가자들이 불을 붙이는 행위를 적극 제지할 방침이다. 도심 곳곳에 경찰병력 30개 중대(약 2400명)를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