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우,올 월드컵 4위 3차례
세계4위…주목할만한 선수로
서정화,소치때 부상투혼 발휘
“노력한 만큼 최고 성적 낼 것”
1948 생모리츠동계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한 한국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총 53개의 메달을 획득했지만 모두 빙상에서 나왔다. 설상에서의 메달은 0. 홈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프리스타일스키 모굴이 유력하다.
모굴 대표팀의 미디어데이가 2일 오전 강원 횡성군 둔내면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렸다. 대표팀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대표팀은 남자부 최재우(24·한국체대)와 서명준(26·GKL), 여자부 서정화(28)와 서지원(26·이상 GKL)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모굴은 울퉁불퉁하게 세팅된 1.2m 높이의 둔덕을 내려오며 공중 기술을 펼치는 종목으로 1992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선 2번의 예선을 통해 20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린다. 결선 1차전 1∼12위까지가 2차 결선에 진출하고 2차 결선 1∼6위까지 최종인 3차 결선에 올라 메달을 다툰다. 턴 기술 점수 60%, 2번의 점프를 통한 공중 동작 20%, 시간 기록 20%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간판은 최재우. 올 시즌 7차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3번 4위에 올라 세계랭킹 4위(279점)를 유지하고 있다. 최재우는 2012년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스키 최초의 동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시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5위)을 거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선 한국 프리스타일스키 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했으며 FIS는 최근 최재우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할만한 선수’로 뽑았다.
최재우는 지난해 4월 태릉선수촌에 자진 입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길렀다. 약점으로 지적돼온 민첩성을 보완하기 위해 복싱, 배드민턴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최재우는 또 술과 SNS도 자제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해 달려왔다. 최재우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아 마음이 가볍다”며 “결코 부담되거나 떨리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한국계 미국인 토비 도슨(40) 감독은 2011년 한국대표팀에 합류해 최재우를 조련했다. 최재우는 “예선을 거쳐 다음 단계로 올라갈수록 조급해지고는 했는데, 도슨 코치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다”며 “‘다 버리고 내려놓으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선 서정화가 4년 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정화는 소치동계올림픽 1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 도중 넘어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투혼을 발휘해 예선에 출전했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서정화는 “힘들게 노력한 만큼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모굴은 휘닉스스노우파크에서 오는 9일 남녀 예선이 진행된다. 1∼3차 결선 여자부는 11일, 남자부는 12일에 열린다.
횡성 =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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