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경기장보다 무려 4m넓어
북미선수들 경기력 영향 줄수도
러시아등 유럽은 국제규격 익숙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에서 캐나다와 미국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특히 캐나다는 남자부 3연패, 여자부 5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런데 캐나다와 미국에게 넓은 아이스링크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장의 규격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여자아이스하키리그(NWHL)보다 크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 NHL 선수는 참가할 수 없지만, 캐나다와 미국대표팀엔 NHL 경력자들이 여럿 있기에 경기장 규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NHL과 NWHL 링크는 길이 200피트(60.96m), 너비 85피트(25.9m)다. 올림픽 규격은 너비가 25.9m인 NHL규격보다 약 4m 넓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국내 1호 전용 아이스하키장인 강릉아스하키센터 아이스링크는 올림픽 규격에 맞게 길이 60m, 너비 30m”라며 “NHL, NHWL의 경우 경기 몰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링크의 규모를 더 작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NHL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한 크레이그 램지 슬로바키아 남자 아이스하키 감독은 “링크 크기가 다르기에 슈팅 각도가 달라져 (북미 선수들은) 득점하기 어렵다”며 “골대까지 거리가 10피트(만 멀어도 매우 큰 차이”라고 말했다. NBC스포츠는 “평창동계올림픽 링크는 NHL 등 미국·캐나다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넓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링크 크기가 다르면 경기 방식도 달라진다. 아이스하키에서는 수비수와 공격수가 링크의 세로 길이에 맞춰 횡렬로 늘어서 플레이하는데 NHL은 경기장이 좁아 격렬한 몸싸움이 자주 펼쳐지고, 국제 규격 링크를 사용하는 유럽 선수들은 빠른 패스를 애용한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스웨덴의 헨릭 세딘(NHL 밴쿠버 커넉스)은 “링크의 크기가 다르면 모든 게 달라진다”며 “링크 크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스포츠가 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제 규격 링크를 사용하는 러시아와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강호들은 보다 편안하게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전현진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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