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군 창건 일흔돌
8일을 의의있게 기념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9일)을 앞두고 남북 교류와 정상 외교 일정이 줄줄이 잡힌 ‘슈퍼위크’가 시작됐지만,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보다는 건군절(8일)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 준비에 내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5일 북한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불패의 강군을 키워가시는 위대한 손길’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인민군대의 강용한 기상이 온 세계를 격동시키고 있는 시기에 2월 8일을 조선인민군창건일(건군절)로 의의 있게 기념할 데 대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받아안은 천만 군민은 위대한 백두 영장의 손길 아래 우리 혁명무력이 걸어온 영광에 찬 나날들을 가슴 뜨겁게 돌이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자랑스럽고 미더운 조선인민군의 불패의 위용을 보며 우리가 심장으로 체득하는 진리가 있다”면서 “그것은 희세의 천출명장(김정은)을 혁명의 진두에 높이 모실 때만이 나라의 군력이 천백 배로 강화되게 된다는 것이다”라며 열병식을 김정은 체제 선전장으로 사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4일 노동신문도 “불패의 혁명강군의 위력이 만천하에 과시되고 있는 격동적인 시기에 영웅적 조선인민군 창건 일흔 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커다란 긍지이고 자랑이다”라며 열병식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첨단 무기와 군중 10만여 명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 열병식 논란이 갈수록 커지자 열병식 의미를 해명하며 진화에 나선 상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월 2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내부적 수요에 따른 행사이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갑자기 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연히 날짜가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