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희 작가 미술작품 최고가
프리미엄 선물 단가 하향조정
구매 가능한 실속형 제품 구성


올해 유통업계의 설 최고가 선물은 1700만 원짜리 미술 작품으로 나타났다. 통상 가장 많은 최저가 상품인 샴푸, 비누 등으로 꾸민 9900원짜리 생필품 세트와는 1717배 차이가 난다. 하지만 과거 흐름을 봤을 때 프리미엄 이미지용 최고가 선물의 단가가 하향 조정되는 등 좀 더 구매 가능한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고가 설 선물은 롯데백화점에서 내놓은 현대 미술 아티스트인 성낙희(47) 작가의 ‘Amplitude 1(진폭 1)’으로 1700만 원이다.

이어 현대백화점의 ‘KY 명작컬렉션 세트(K)’(와인·1420만 원), 롯데백화점의 ‘도멘 로마네콩티 마크 드 브루고뉴’(1000만 원), ‘보헬& 크로프 샴페인’(800만 원), 신세계백화점의 ‘멕켈란 1824 마스터즈 시리즈’(648만 원), AK플라자의 ‘영광 법성포 굴비’(240만 원), 갤러리아의 ‘강진맥우 명품 세트 1호’(95만 원)순이었다.

대형 마트의 최고가는 ‘샤또무똥로칠드 94’(이마트·79만 원), ‘이력추적 참굴비세트’(홈플러스·36만 원), ‘지리산 안심 한우 1++갈비 세트’(롯데마트·29만5000원)로 백화점과 견줘 매우 저렴했다.

최저가의 경우 9900원짜리 샴푸, 린스, 비누세트, 김 세트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오복 차례주’(홈플러스·2900원), ‘남성·여성 양말 2족 세트’(롯데마트·5900원)도 일부 포함됐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2015년까지만 해도 와인, 위스키를 중심으로 백화점 간 이미지 경쟁으로 수천만 원대 고가 상품이 선보였으나 상징성이 컸고 실제 팔리는 게 드물자 이제는 판매 가능한 가격대로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고가로 99만 원짜리 와인을 선보였던 이마트는 올해 내놓은 ‘샤또무똥로칠드 94’의 경우 1병이 팔렸고, 롯데백화점의 그림과 와인은 아직 판매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하루 5∼10건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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