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스캐너 설치 부족
열차내 영어 방송 조차 안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찾아올 손님들을 기다리는 강릉역과 평창역은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5일까지도 여전히 보안 검색이 허술하고, 열차 안에서는 영어 방송조차 나오지 않는 등 미흡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문화일보 취재진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2월 9일)을 나흘 앞둔 이날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 구간 KTX를 직접 타 봤다. 강릉역은 국토교통부 철도사법특별경찰대(철도경찰) 직원들과 경찰 및 의경들이 순찰하고 있었다. 일부 철도경찰은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해 역내를 수색했다. 현장에서 근무하던 철도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강릉역에는 16명, 규모가 작은 평창역에는 4명의 철도경찰이 상시 배치돼 있다.
그러나 대회 개막이 코앞인데도 가장 중요한 보안 검색대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승강장 입구에는 ‘철도 테러 예방을 위해 2월 1일부터 3월 22일까지 열차 및 역사 내 보안 검색을 실시한다’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열차에 탑승하려는 모든 승객은 금속을 탐지하는 보안검색대를 거치도록 안내받았는데 수화물을 투시할 수 있는 엑스레이 스캐너는 강릉역의 경우 두 승강장 중 한쪽에만 설치돼 있는 데다, 급한 승객들은 수화물 검색을 받지 않고 그대로 지나쳤다. 액체 반입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휴대용 금속탐지기를 들고 있던 철도경찰은 “아직은 시범 운영 기간이지만, 실제 대회 기간에도 엑스레이 스캐너가 양측에 설치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평창역에는 아예 두 승강장 모두 스캐너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철도경찰 관계자는 “스캐너는 조직위원회 측이 제공한 것인데, 4대를 각각 인천공항 제1·2터미널과 진부역 및 강릉역에 배치하고 있다”며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와 폭발물 탐지견을 이용해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과 평창 사이를 잇는 KTX 산천 열차는 신형답게 깨끗했고, 정차역마다 방송으로 그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를 안내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안내 방송의 혜택은 한국어를 아는 사람만 누릴 수 있었다. 영어 방송이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강릉역에서 탄 열차가 평창역에 도착했는데, 도착 안내 방송조차 한국어로만 나왔다. 객차 안에 설치된 스크린에도 영문 안내 표시는 없었다. 기차역 안내 데스크 자원봉사자와 화장실만큼은 합격점을 줄 만했지만, 남자화장실에 여성 환경미화원이 청소하러 들어가는 것은 여전해서 외국인들이 당황할 수 있는 상황도 연출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에서 출발해 강릉으로 가는 하행은 영어 안내 방송을 시행하고 있으며 상행도 곧바로 영어 안내 방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릉·평창 =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열차내 영어 방송 조차 안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찾아올 손님들을 기다리는 강릉역과 평창역은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5일까지도 여전히 보안 검색이 허술하고, 열차 안에서는 영어 방송조차 나오지 않는 등 미흡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문화일보 취재진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2월 9일)을 나흘 앞둔 이날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 구간 KTX를 직접 타 봤다. 강릉역은 국토교통부 철도사법특별경찰대(철도경찰) 직원들과 경찰 및 의경들이 순찰하고 있었다. 일부 철도경찰은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해 역내를 수색했다. 현장에서 근무하던 철도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강릉역에는 16명, 규모가 작은 평창역에는 4명의 철도경찰이 상시 배치돼 있다.
그러나 대회 개막이 코앞인데도 가장 중요한 보안 검색대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승강장 입구에는 ‘철도 테러 예방을 위해 2월 1일부터 3월 22일까지 열차 및 역사 내 보안 검색을 실시한다’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열차에 탑승하려는 모든 승객은 금속을 탐지하는 보안검색대를 거치도록 안내받았는데 수화물을 투시할 수 있는 엑스레이 스캐너는 강릉역의 경우 두 승강장 중 한쪽에만 설치돼 있는 데다, 급한 승객들은 수화물 검색을 받지 않고 그대로 지나쳤다. 액체 반입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휴대용 금속탐지기를 들고 있던 철도경찰은 “아직은 시범 운영 기간이지만, 실제 대회 기간에도 엑스레이 스캐너가 양측에 설치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평창역에는 아예 두 승강장 모두 스캐너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철도경찰 관계자는 “스캐너는 조직위원회 측이 제공한 것인데, 4대를 각각 인천공항 제1·2터미널과 진부역 및 강릉역에 배치하고 있다”며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와 폭발물 탐지견을 이용해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과 평창 사이를 잇는 KTX 산천 열차는 신형답게 깨끗했고, 정차역마다 방송으로 그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를 안내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안내 방송의 혜택은 한국어를 아는 사람만 누릴 수 있었다. 영어 방송이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강릉역에서 탄 열차가 평창역에 도착했는데, 도착 안내 방송조차 한국어로만 나왔다. 객차 안에 설치된 스크린에도 영문 안내 표시는 없었다. 기차역 안내 데스크 자원봉사자와 화장실만큼은 합격점을 줄 만했지만, 남자화장실에 여성 환경미화원이 청소하러 들어가는 것은 여전해서 외국인들이 당황할 수 있는 상황도 연출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에서 출발해 강릉으로 가는 하행은 영어 안내 방송을 시행하고 있으며 상행도 곧바로 영어 안내 방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릉·평창 =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