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지 않게… 감정조절 프로그램 첫 개발·보급
‘마음 나누기 행복 채우기’
각급 일선학교에 3종 보급
분노조절·불안해소·소통 등
학생‘마음의 힘’키울수 있게
대구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학생들이 ‘욱’하는 감정을 조절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위기를 관리하도록 하는 감정조절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분노·공격·자살 등 정서적 문제 예방을 위해 초·중·고교 학생용 감정조절 프로그램인 ‘마음 나누기 행복 채우기’ 3종을 모두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고 7일 밝혔다.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학교폭력을 행사하고 스스로 투신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도입한 프로그램이 인성교육 효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대구시교육청은 2014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해 2016년에는 중학생들의 분노와 공격성을 조절하는 프로그램, 최근에는 고등학생들의 불안과 우울 등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은 책자를 제작해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
초등학생용은 △나와 상대방의 감정을 살펴보는 놀이 활동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역할극, 중학생용은 △공격성과 분노를 조절하는 활동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활동, 고등학생용은 △다양한 감정 구분 △불안 이해와 감소 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대구시교육청이 이 같은 프로그램 보급에 나선 것은 2016년 4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공격성을 띠고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초등학생 544명(4~6학년)을 대상으로 공격성을 조사한 결과 평균은 12.3점이었지만, 이에 2배에 육박(23점 이상)하는 학생도 22명(4%)으로 나타났다. 또 10명은 ‘자살을 하고 싶다’, 95명은 ‘자살에 대해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답해 무려 19.3%가 자살을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우울척도(CDI)도 소아 우울증이 의심되는 기준(22점)을 넘는 학생도 21명(3.8%)에 달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정을 조절하는 마음의 힘을 키우면 대인관계와 정신건강에 이롭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행이나 폭력, 자살 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마음 나누기 행복 채우기’
각급 일선학교에 3종 보급
분노조절·불안해소·소통 등
학생‘마음의 힘’키울수 있게
대구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학생들이 ‘욱’하는 감정을 조절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위기를 관리하도록 하는 감정조절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분노·공격·자살 등 정서적 문제 예방을 위해 초·중·고교 학생용 감정조절 프로그램인 ‘마음 나누기 행복 채우기’ 3종을 모두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고 7일 밝혔다.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학교폭력을 행사하고 스스로 투신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도입한 프로그램이 인성교육 효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대구시교육청은 2014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해 2016년에는 중학생들의 분노와 공격성을 조절하는 프로그램, 최근에는 고등학생들의 불안과 우울 등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은 책자를 제작해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
초등학생용은 △나와 상대방의 감정을 살펴보는 놀이 활동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역할극, 중학생용은 △공격성과 분노를 조절하는 활동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활동, 고등학생용은 △다양한 감정 구분 △불안 이해와 감소 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대구시교육청이 이 같은 프로그램 보급에 나선 것은 2016년 4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공격성을 띠고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초등학생 544명(4~6학년)을 대상으로 공격성을 조사한 결과 평균은 12.3점이었지만, 이에 2배에 육박(23점 이상)하는 학생도 22명(4%)으로 나타났다. 또 10명은 ‘자살을 하고 싶다’, 95명은 ‘자살에 대해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답해 무려 19.3%가 자살을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우울척도(CDI)도 소아 우울증이 의심되는 기준(22점)을 넘는 학생도 21명(3.8%)에 달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정을 조절하는 마음의 힘을 키우면 대인관계와 정신건강에 이롭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행이나 폭력, 자살 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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