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영웅이 될것”
한국계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클로이 김(18)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의 표지를 장식했다.
ESPN이 발행하는 ESPN매거진은 7일 오전 발행한 최신호에서 클로이 김을 집중조명했다. ESPN은 클로이 김을 ‘스노보드 센세이션’이라고 표현하며 “올림픽 영웅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클로이 김은 “학교에서 아시아계가 나 혼자여서 따돌림을 당하는 타깃이 되기 일쑤였다”며 “그런데 4학년 때 내가 엄청나게 귀여웠기 때문에 남자애들이 다 나를 좋아했다”고 학창 시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4일 한국을 찾은 클로이 김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였다. 클로이 김은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이제 두 나라를 모두 대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며 “내가 한국계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내가 미국인이라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2세인 클로이 김은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엔 나이 제한 탓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2015년에는 15세에 동계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16세 이전 3연속 엑스게임 정상에 오른 최초의 선수로 등록됐다.
클로이 김은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으로는 배우 젠데이아, 가수 리애나를 꼽았다. 클로이 김은 다른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처음 이 종목을 왜 시작했는지를 기억하고, 당신의 종목을 사랑하고 즐겨라.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 주간지 US위클리도 이날 ‘클로이 김에 대한 6가지 흥미로운 사실’이라는 내용을 보도했고, 타임지 역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명’에 클로이 김을 선정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미국 NBC도 클로이 김에 대한 특집기사를 내보내는 등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클로이 김을 지목하고 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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