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MD 시스템 브리핑 받고
PAC-3미사일 시범운용 참관
일본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7일 미사일방어체계(MD) 브리핑을 받고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PAC-3 요격미사일 운용 시연을 관람하는 등 ‘안보’ 행보를 본격 개시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핵 위협을 가하는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 발표를 통해 강력한 경고에 나서기로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東京) 방위성에서 주일미군 인사들로부터 MD 및 지역안보 관련 브리핑을 받았으며 최신형 PAC-3 요격미사일 운용 시연식에도 참석했다.
PAC-3는 지대공 요격미사일로, 해상배치형 SM-3 요격미사일과 함께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미군이 일본에 배치한 MD의 일부다. 특히 펜스 부통령이 지난 5일 경유지인 알래스카에서도 MD 브리핑을 청취한 만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MD 증강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을 ‘무법자 불량정권’으로 규정한 뒤 “북한 미사일에 대응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MD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미·일 공동성명도 발표한다. 미국 부통령이 동맹국 정상과의 회담 뒤 공동성명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공동성명에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적시한 뒤 ‘최대의 압박’ 유지와 MD 강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펜스 부통령은 한국 방문 기간에 한·미 동맹 강화와 ‘최대의 압박’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인권 문제도 상기시킬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미사일에 대한 야망을 버려야만 우리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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