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7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입촌식에 입장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7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입촌식에 입장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 한국선수단 강릉선수촌 입촌식

취타대 환영 속 청사초롱 따라
이상화·심석희 등 戰士들 입장
올림픽휴전벽에 평화기원 서명

北선수단, 내일 입촌식 갖기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7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공식 입촌 행사에 참석해 금메달 8개 등을 획득, 종합순위 4위를 달성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날 오전 11시 강릉선수촌 국기광장에서 한국 선수단 공식 입촌식이 열렸다.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대표해 선수단을 환영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 김지용 선수단장과 선수단 1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스피드스케이팅 21명,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14명, 여자 아이스하키 18명, 피겨스케이팅 7명 등 선수 60명가량이 모습을 보였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 남자 매스스타트의 이승훈, 여자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의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 등도 행사를 즐겼다.

취타대가 흥겨운 나팔 소리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입장했고, 뒤를 이어 고운 한복에 두루마기를 갖춰 입은 어린이 3명이 청사초롱을 들고 선수단을 행사장으로 인도했다. 청사초롱은 어둠을 밝히고 바른길을 안내하면서 손님을 환영하는 배려의 마음을 담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단복인 흰색 롱패딩을 입고 가슴에는 태극기 패치를 부착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김 선수촌장은 “대한민국 선수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환영한다는 몇 마디 말로 그동안 흘린 땀을 표현할 수 없다”며 “진심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내 집처럼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각국 선수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소중한 우정과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단은 최선을 다해 금메달 8개, 종합순위 4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화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겠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날씨도 좋고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입촌식을 진행했다”며 “더 기대감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체육회장은 “선수들이 준비한 것을 올림픽에서 잘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직위는 한국 선수단을 위해 국보 제287호인 백제 금동대향로 모형과 성화봉을 들고 있는 수호랑 인형을 선물로 준비했고 한국 선수단은 마스코트를 활용해 만든 액자를 전달했다.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이 진행된 후에는 강릉선수촌에 마련된 올림픽 휴전벽에 선수들이 평화를 기원하는 서명을 남겼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는 사물놀이패와 비보이팀의 합동공연이 열렸다.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입촌식은 이날 오전 10시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북한 선수단은 8일 오전 11시에 강릉선수촌에서 입촌식을 진행한다. 북한 선수단 임원 3명은 입촌식이 열리기 전 국기 광장에 나타나 ‘어느 국가가 입촌식을 하느냐’라고 기자에게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6일까지 한국 선수단은 12개 세부종목에서 147명의 선수와 임원(코치 포함)이 선수촌에 입촌했다. 강릉선수촌에는 89명, 평창선수촌에는 58명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 145명, 임원 75명으로 구성됐다.

강릉 = 손우성·전현진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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