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 재협상 없다” 美압박 일축
하산 로하니(사진) 이란 대통령이 6일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적으로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국민은 말할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비판과 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위계와 관습을 강조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사회인 이란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외침이 진정한 변화의 바람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위대는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비판했고 그것은 옳았다. 그들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정치적 상황과 외교 관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며 “국민은 정부를 비판하고 반대할 자유가 있고 우리는 그것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의 발언은 일단 성난 민심을 달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2015년에 체결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와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와 관련해 “30개월 이상 협상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한 것”이라며 “재협상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핵 합의가 당시 민주당과의 합의라고 생각하지만, 미국 정부와 맺은 것인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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