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지난해 공공 도서관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책으로 집계됐다.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전국 660여 개 공공도서관의 대출 데이터 약 5700만 건을 분석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국민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한 책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였다. 한강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소년이 온다’도 대출 순위 8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정신분석의 윤홍균 박사의 ‘자존감 수업’, 설민석 강사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 순으로 대출 톱 10에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공공도서관 이용을 주도하는 계층은 전체 도서 대출의 22.3%를 차지하는 4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 남성(12.2%), 30대 여성(11.3%), 초등 여학생(8.9%), 초등 남학생(8.7%) 순으로 많은 대출량을 보였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서관 대출이 미디어와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이를 반영하여 더욱 이용자 친화적인 도서관 정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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