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6개 기업중 56%만 “지급”

중소기업들이 올해 설 상여금 지급을 지난해보다 줄이기로 해 어느 해 보다도 ‘추운 설’을 맞을 전망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원자재가 상승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가 계속되면서 얼어붙은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설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설을 앞두고 105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56.1%만 ‘설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다’고 밝혀 지난해(59.8%)보다 3.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급 계획이 없다’거나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업체도 28.5%로 지난해 26.5%에 비해 2.0%포인트 증가했다. 지급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1인당 평균 72만9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72만8000원)와 비슷하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의 설 자금 부족률은 48.5%로 지난해 39.9% 대비 8.6%포인트 많이 증가해 매출 감소와 최근 최저임금 인상 요인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56.9%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35.6%), ‘원자재 가격 상승’(3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회수’(28.4%), ‘결제연기’(28%)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도 높았다.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중소기업도 15.7%에 달했다. 한편 중소기업 89.2%가 이번 설에 ‘4일 이상’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86.2%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김윤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