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드론쇼 코리아’ 육군 홍보부스에 초청받은 김민찬(왼쪽)군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주먹을 맞대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드론쇼 코리아’ 육군 홍보부스에 초청받은 김민찬(왼쪽)군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주먹을 맞대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찬 군 ‘최연소 대사’ 위촉
軍 “미래 전투 구현 상징 인물”
도움준 34명 초청 ‘감사패’도


최연소 드론레이서 세계챔피언 김민찬(14) 군이 8일 최연소 육군홍보대사에 임명됐다. 경기 파주시 봉일천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 군은 지난 2016년 두바이 세계드론대회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12세의 나이로 1위를 차지해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운 바 있다.

김 군은 이날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육군 관계자는 “김 선수는 미래 전장을 주도할 육군의 5대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중 하나인 드론봇(드론+로봇) 전투체계를 가장 대표적으로 구현할 상징적 인물”이라며 “앞으로 드론 조종 시범 등을 통해 미래 육군의 드론봇 전사 홍보모델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의 매니저로 활동하는 아버지 김재찬(53) 씨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찬이는 4세 때부터 무선조종(RC) 헬리콥터 대회에 나가 육군참모총장상을 5차례 받고 지난해 드론레이싱 대회에서도 육군참모총장상을 받는 등 육군과 인연이 깊다”며 “육군의 드론봇 전투체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군은 지난 1월 13일 서울 광화문 인근거리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육군은 또 이날 김 군을 비롯해 이찬의(64) 삼천리 부회장, 신수명(91) 씨, 오길성(66) 을지전우회 회장 등 ‘육군에 도움을 주신 분’ 34명을 초청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삼천리 창업주인 고 이장균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2014년부터 28사단에 위문금을 전달해왔다. 육군은 “이장균 회장은 6·25전쟁 당시 흥남부두에서 수송선을 타는 데 도움을 준 당시 수송 중대장이 28사단에 근무 중임을 확인하고 1975년부터 매년 28사단을 찾아 위문금을 전달해왔다”고 소개했다.

신 씨는 육사 생도 및 장병들을 위해 도서를 기부해오고 있다. 신 씨는 육군 전투헬기 조종사로 근무하다 1992년 야간전술비행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 신승호 소령의 아버지로, 아들이 못 이룬 꿈을 후배들이 이루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서기증을 시작했다. 육사는 기증도서를 육사도서관 특별서가에 비치해 ‘승호문고’라 명명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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