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규제 움직임도 악재로
비트코인 930만원선 거래


미국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청문회에서 가상화폐 및 관련 기술 발전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이 등장하면서 국내 가상화폐 시세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청문회에서 언급될 것으로 관측됐던 ‘테더 스캔들’(스타트업 테더홀딩스의 시세조작 파문)을 둘러싼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데다, 세계 각국의 규제 방향에 대한 고민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시세 하락의 뇌관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많다. 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93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들 역시 24시간 전 대비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시세는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600만 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회복세로 전환됐다. 이는 미국 CFTC가 가상화폐 스타트업 테더와 모기업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의 비트코인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됐던 청문회에서 이에 대한 언급 없이 가상화폐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보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 이후 사실상 신규가입이 중단된 상태에서 빗썸이 오전 10시부터 농협은행을 통해 신규계좌 발급을 개시하면서 신규 투자자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테더 스캔들의 뇌관은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달러와 연동된 테더 코인의 발행량과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가 한 몸처럼 움직인 점, 또 테더가 미국 달러와 연동된 테더 코인을 실제로 일 대 일 비율로 달러로 교환해줄 수 있는지가 의심되는 가운데 테더가 외부 회계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점 등의 의혹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테더의 달러 교환 능력을 믿고 있던 가상화폐 시장에 또 한 차례 폭락이 올 수 있는 상황이다. 각국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 움직임 역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규제 이슈가 계속해서 가상화폐 시세를 압박해왔던 만큼 다시 떠오를 경우 위협이 될 수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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