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까지 가는 길 급경사
경치 즐기며 천천히 올라야
컨테이너 쉼터 구간별 배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을 관람하기 위해선 ‘등산’을 피할 수 없다.
10일부터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이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는 해발 800m가 넘는 고지대에 있다.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의 출발 지점인 스타트 하우스의 해발은 930m이며, 도착 지점인 피니시 하우스는 850m,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를 찾는 모든 인원이 거쳐야 하는 보안검색대는 700m가량. 고저 차가 짧게는 100여m, 길게는 200여m가 넘는다.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의 관중석은 스타트 하우스부터 피니시 하우스까지 고르게 퍼져 있으며 지정석 1000석, 입석 6000석이다. 관중석에 자리를 잡기 위해선 최소한 피니시 하우스까지 가야 한다. 피니시 하우스는 보안검색대에서 약 1㎞ 떨어졌으며, 스타트 하우스와 보안검색대의 거리는 약 1.6㎞다.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는 관중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관중은 보안검색 이후 걸어서 관중석까지 가야 한다.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는 도로가 있지만 7000명의 관중을 지속해서 실어나르기엔 협소하기에 도로는 선수와 선수들의 장비, 운영 인력의 이동에만 사용된다.
7일 보안검색대부터 피니시 하우스까지 빠르게 걸었지만 20분이 넘었다. 스타트 하우스까지는 30분가량 걸린다. 보안검색대부터 피니시 하우스까지 가는 도로는 급경사이기에 걷는 것이 아니라 ‘등산’에 비유할 수 있다. 게다가 빠른 걸음으로 걸었기에 도착했을 땐 호흡이 거칠어졌고 한파 탓에 머플러와 모자, 귀마개, 두꺼운 점퍼 등으로 중무장한 채로 걸었기에 땀범벅이 됐다.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자원봉사 중인 A 씨는 “우리도 운영 인력을 수송하는 버스를 놓치면 걸어서 올라오는 수밖에 없는데 힘이 들고 땀까지 많이 나서 곤란을 겪기 일쑤”라며 “관중이라면 차라리 올라가면서 대관령의 경치를 즐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대관령의 ‘칼바람’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는 컨테이너로 된 7개 쉼터가 구간별로 배치돼 있어 관중이 추울 때마다 찾아 몸을 녹일 수 있다.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는 또한 아이스 트랙을 지탱하는 기둥과 구조물이 많고 관중의 약 86%가 입석이기에 몸을 움직여가며 바람을 충분히 피할 수 있다.
평창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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