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특별 공연 도중 단원들이 흥겨운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특별 공연 도중 단원들이 흥겨운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조선중앙TV가 8일 녹화 중계한 ‘건군절’ 기념 열병식에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실려 등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8일 녹화 중계한 ‘건군절’ 기념 열병식에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실려 등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모습. 연합뉴스
北예술단, 11일 서울서 공연
강릉서 경강선 KTX로 이동
공연 후 경의선 육로로 귀환

5일 묵호 입항한 만경봉92호
오늘 기름 공급 받은 뒤 귀환

통일부 “北 요청… 유류 제공”
對北 제재국면 부적절 비판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은 9일 서울로 이동해 11일 열리는 서울 국립극장 공연을 준비한다.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92호는 이날 오후 우리 측으로부터 유류를 공급받은 뒤 북한으로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강릉아트센터 공연을 마친 북한 예술단은 9일 KTX를 이용해 서울로 가고 지난 5일부터 북한 예술단의 숙식을 책임졌던 만경봉92호는 이날 오후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1일 서울 공연을 끝내면 예술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예술단은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밤새 강원도 원산까지 이동한 뒤, 이튿날인 5일 만경봉92호를 타고 10시간이 넘는 긴 항해 끝에 강릉시 묵호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만경봉92호가 귀환하기 전 유류를 지원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선박 운용에 들어가는 유류를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허용한 데다 유류 지원까지 하는 것을 두고 대북 제재 국면에서 부적절한 조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북한 예술단은 방남 하루 전 만경봉92호의 입항을 통보했고, 정부는 이를 그대로 수용했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따라 우리 정부가 내놓은 ‘5·24 조치’에는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금지’ 규정이 포함돼있으나 정부는 북한의 요청을 받고 즉각 ‘예외’를 허용했다. 만경봉92호가 묵호항 입항 하루 뒤 유류 지원을 요청하자 이 역시 수용했다.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와 미국의 독자 제재는 북한에 대한 유류 제공을 제한하고 있으나, 정부는 제재 상한선을 넘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예술단이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개막을 앞두고 8일 남조선 강릉에서 축하공연의 첫 막을 올리었다”며 “공연장소는 우리 예술단의 축하공연을 보기 위해 남녘의 곳곳에서 모여온 수많은 관람자들로 초만원을 이루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민족적 색채가 짙고 특색있는 예술의 세계에 심취된 관중들은 종목이 바뀔 때마다 환호를 올리고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면서 흥분된 심정을 금치 못했다”며 “출연자들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분열의 비극을 하루빨리 끝장내고 조국통일을 앞당겨올 겨레의 의지를 반영한 여성 3중창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 종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로 공연마감을 장식하였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관련기사

김영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