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국경 폐쇄 고려 중
콜롬비아, 브라질 등 베네수엘라 주변 국가들이 베네수엘라 국경지대에서 불법 이민 단속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8일 베네수엘라 국경도시 쿠쿠타에서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2000명 이상의 경찰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인들이 식품, 생필품, 의약품 등을 사기 위해 자국에 출입하는 것을 하루 단위로 임시 허용하는 국경 카드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인 150만 명이 콜롬비아 정부로부터 이 카드를 발급받은 상태다. 산토스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반복해서 말한다”라면서 “이 같은 조치는 당신 정책의 결과”라고 마두로 대통령을 비난했다.
콜롬비아 이민 당국에 따르면 현재 약 60만 명의 베네수엘라인이 콜롬비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 전보다 배가 늘어난 수치다. 전례 없는 이민 물결은 지난 2016년 좌파 반군과의 평화 협정을 맺고 50년 가까이 진행된 내전에서 겨우 빠져나온 콜롬비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콜롬비아 체제 베네수엘라인들은 대부분 불법 이민자로 의료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브라질 역시 불법 베네수엘라 이민자 증가로 인해 국경 폐쇄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의 주도 보아 비스타시에 체류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인은 4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아 비스타시 전체 인구 33만 명의 10%를 훨씬 넘는 규모다.
현재 베네수엘라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3%를 기록했던 베네수엘라의 물가 상승률은 2017년 2616%로 급등했다. 생필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식량난이 악화됐고 약탈과 폭동이 수시로 일어났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는 4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계획이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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