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선수는 연인 사이
‘사랑이 꽃피는 컬링’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혼성 2인조)이 ‘사랑의 산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4강에 진출한 4팀 중 두 팀이 부부 혹은 연인. ‘찰떡궁합’이 연출되는 이유다.
예선을 3위로 통과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알렉산드르 크루셸니트키와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는 26세 동갑내기 부부다. 브리즈갈로바와 크루셸니트키는 러시아에서 열린 주니어 컬링대회에서 처음 만난 뒤 6년 전부터 교제하다 지난해 여름 결혼했다. 브리즈갈로바는 “함께 경기하기에 단점은 없는 것 같다”며 “우리는 서로 더 잘하도록 지지하면서 서로를 더욱 잘 알게 된다”고 말했다.
브리즈갈로바는 지난 10일 한국 장혜지(21)-이기정(23)과 겨룬 예선 경기에서 한 번에 한국 스톤 3개를 쳐내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을 두 번이나 연출했다.
노르웨이의 망누스 네드레고텐(28)과 크리스틴 스카슬린(32)은 연인 사이. 2012년 사귀기 시작했고 믹스더블을 구성하게 됐다. 스카슬린은 “우리는 친구로 시작해 데이트하다가 점점 연인으로 발전했다”며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데 믹스더블 컬링을 함께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네드레고텐은 연인과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네드레고텐은 “우리는 똑같은 열정을 공유하고, 취미를 공유하며, 함께 꿈을 이루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네드레고텐과 스카슬린은 그러나 12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4강전에서 캐나다에 4-8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강릉 =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