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안받고 제작, 높은 조회 인기몰이

농심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의 제안을 받고 함께 제작한 해외 ‘신라면’ 광고(사진)가 화제다. 유튜브 상에서만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12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유명한 모델과 대사 없이 신라면을 끓이고 먹는 소리만을 담은 새로운 콘셉트로 유튜브에 처음 공개한 ‘맛있는 신라면의 소리’(the sound of delicious shin ramyun)라는 광고가 45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광고는 구글 유튜브 영상제작팀이 미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 해변, 할리우드, LA다운타운, 요세미티 공원 등지를 찾아 파티, 캠핑, 일상 속의 콘셉트로 신라면을 먹는 다양한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신라면을 즐길 때 나는 소리를 도마, 칼, 젓가락을 두들기는 경쾌한 박자에 보글보글 끓이며 후루룩 먹는 소리와 조합했는데 한편의 난타 공연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영상을 본 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면’(this is one of my favorite ramyuns?), ‘맛있는 소리가 나를 라면으로 이끈다’(tasty sound drives me craving for Ramyun today?), ‘광고 보면서 신라면 먹었다’(I was eating shinramyun while watching?) 등의 댓글을 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구글이 미국 내 인지도,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광고 파트너를 찾았고 농심 아메리카 미국법인이 제안을 받아들여 신라면 광고 촬영이 진행됐다”며 “신라면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미 월마트 전 점포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와 상징성을 노출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이번 광고를 월마트 본사가 자리한 미 아칸소주 벤톤빌시의 아칸소 공항 터미널에도 내보내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6월,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전역 4000여 개에 달하는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을 입점시켰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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