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내에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기초과학진흥 국책사업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중이온 가속기 입지 지역인 유성 신동지구 인근의 둔곡지구에 16만5000㎡ 규모의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 조성을 추진 중이다. 국비와 지방비 800억 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에 50년 무상으로 부지를 임대하고 세제 혜택 등을 주는 방식의 사업이다.

시는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에 외국인투자지역 신청서를 제출해 지정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단지로 지정되기 위해선 외국인투자단지 면적의 30%가 입주 확정돼 있어야 하고, 면적 50%는 투자유치 MOU가 완료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기업, 연구소 유치단(과기부, 특구 진흥재단, LH, IBS)과 적극 협력 추진할 방침이다.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은 지난 2007년 대덕테크노밸리 내에 조성을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2011년 당시 특구 2단계에 포함된 유성 신동지구에 조성을 재추진했으나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되면서 역시 고배를 마셨다. 시 관계자는 “해외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외국인투자지역 입주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 급선무”라며 “한국 과학의 전진기지가 될 과학벨트에 외국인 투자지역이 조성되면 과학벨트 활성화는 물론 대전 지역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창희 기자 chki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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