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서도 金후보였지만 4위
“내 목표는 룬드비 넘는 것”
다카나시 사라(22·일본·사진)가 또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다카나시는 12일 밤 평창 알펜시아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 여자 노멀힐 결선에서 243.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우승한 노르웨이의 마렌 룬드비(24)에게 20.8점 뒤졌다. 2위는 독일의 카타리나 알트하우스(22)로 252.6점. 스키점프는 비행거리, 비행자세와 착지자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동계올림픽 결선에선 1라운드와 최종라운드의 점수를 합산한다.
다카나시는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53승을 챙겼다. 최다승 2위 세라 헨드릭슨(24·미국·13승)과의 격차는 무척 크기에 당분간 다카나시의 기록 경신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 하지만 올림픽은 다카나시를 외면했다. 다카나시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4위에 그쳤다. 다카나시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했지만, 금메달을 향한 도전은 물거품이 됐고 올림픽 징크스, 무관왕의 제왕이란 수식어를 떼지 못했다.
다카나시는 올 시즌 슬럼프에 빠졌다. 올 시즌 10차례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우승 없이 2∼4위에 맴돌았다. 월드컵 시즌 랭킹은 3위. 1위는 룬드비이며, 2위는 알트하우스다. 다카나시가 올 시즌 월드컵에서 예상외의 성적을 거두자 평창동계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다카나시는 올림픽 무대에서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AP통신은 “(평창동계올림픽 3위는) 다카나시에겐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생애 첫 동계올림픽 메달을 획득했지만, 금메달이 아니기에 명성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 미국 NBC는 “다카나시는 (월드컵을 제외한) 주요 메이저대회에선 늘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카나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 종목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으며, 최고 성적은 2013년 은메달이다.
다카나시는 결선 직후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건 내게 큰 도전이었다”며 “(동메달리스트가 돼)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귀엽고 깜찍한 외모와 152㎝, 45㎏의 가냘픈 체구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다카나시는 “솔직히 금메달을 원했다”며 “그러나 내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기에 금메달을 놓쳤고 이제 내 목표는 나보다 앞선 룬드비와 알트하우스를 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평창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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