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 민락·고산지구 주민들이 도봉산∼옥정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 착공을 앞두고 민락 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시도 12일 광역철도 기본계획 고시 변경을 경기도에 촉구하고 나섰다.
의정부 민락1·2지구와 고산지구 지역발전 모임인 의정부 민락신도시 협의회는 국토교통부와 경기도가 지난해 말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민락 노선을 제외한 채 지하철 7호선 기본계획을 고시했다며 정부와 경기도가 설계변경을 해서라도 탑석역 외에 인구밀집지역인 민락지구에 노선을 연장하거나 민락역을 신설해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12일 발표했다.
협의회는 아파트 입주민 2만 명을 대상으로 민락역 유치를 위한 서명을 받았으며 지난달 말부터 의정부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입주자 대표 협의회도 이날 대책회의를 갖고 집회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기본계획에 민락역 신설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시가 적극적으로 지하철 7호선 민락 노선 연장을 추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지역 정치인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설계변경을 통해서라도 민락 노선 연장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협의회는 민락지구가 광역 상권과 공공시설 등의 광역 부도심 역할을 하고 입주민 7만여 명의 교통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경전철 환승역인 탑석역과 민락역 등 역이 2개 이상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가 국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업비 증액분에 대한 재정 부담을 해서라도 민락 연장노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주민들이 탑석역을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지만, 도로 지형상 탑석역 주변은 환승에 취약해 민락지구 주민들이 탑석역을 이용하지 않고 신설되는 간선 광역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용수 협의회장은 “시와 정치인들이 적극 나설 경우 주민 숙원사업이었던 민락 노선 연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본계획은 협의 과정에서 시가 요구한 사항이 일절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대안으로 민락역 신설 대신 사업비가 적게 들어가는 민락 노선만이라도 연장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말 사업비 과다를 이유로 이를 반영하지 않은 채 기본계획을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