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민선 최초 여성 광역단체장이 배출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95년 민선 1기부터 2014년 6기까지 선출된 광역단체장은 96명에 이르지만, 이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각계의 ‘미투(Me Too)’ 캠페인으로 성폭력 및 여성 리더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게 정치권의 여성 공천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인천·광주 등에서 여성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의 30%를 여성으로 채운 것을 기화로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여성 예비후보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는 박영선·전현희 의원이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우상호·민병두 의원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는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이, 광주시장 선거는 양향자 당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광역단체장 선거에 여성 후보를 단 한 명도 공천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역대 선거에 비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이번에는 반드시 여성 후보를 일정 비율 이상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도 전략 공천을 확대하며 여성 후보자를 우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드러나진 않고 있다. 다만 정의당에서는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섰던 심상정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