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아트쇼 ‘달빛호수’
라이트 아트쇼 ‘달빛호수’
테마공연 ‘천년향’
테마공연 ‘천년향’

설 연휴 즐길만한 ‘문화 올림픽’

설 연휴 기간에도 올림픽 개최지 강원에서는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있는 문화올림픽’ 행사가 계속된다.

공연 분야의 대표는 ‘평창대관령음악제’의 겨울 버전인 ‘평창겨울음악제’다. 오는 16일 강릉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적인 음악가 정명화·정경화 자매가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국내외 유명 성악가들의 갈라콘서트와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 국악인 안숙선 등의 협주 무대가 준비됐다.

한류의 주역인 K-팝도 대회 기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케이팝(K-POP) 월드 페스타’가 17일 강릉원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가수 김범수·백지영·치타·휘성·다이나믹 듀오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강원도만의 독창성을 느낄 공연도 있다. 24일까지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 진행되는 테마공연 ‘천년향’은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단오제’를 본떠 신과 자연, 인간의 갈등과 회복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극장의 사면과 바닥을 활용해 신비로운 강원도의 자연을 재현하고 한국의 전통춤과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등 지금까지 만나본 적 없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천년향’은 첫 공개 이후 연일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하는 올림픽인 만큼, 비무장지대(DMZ)를 무대로 펼쳐지는 예술인들의 창의적인 공연과 전시도 열린다.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마임·음악·무용·전통연희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24일까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설 연휴 기간 강릉 대도호부사행차 재현(15~16일), 북청사자놀음(17일), 강릉 관노가면극(18일) 등 우리나라 전통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강릉시 경포 해변을 무대로 25일까지 열리는 전시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도 볼거리 중 하나다. 이 전시는 대한민국의 전통 향가인 ‘헌화가(獻花歌)’를 ‘헌화가(獻火歌)’로 차용, 이에 영감을 얻어 해변에 설치된 미술 작품을 정해진 기간에 불태워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행사다. 강릉을 상징하는 경포호 한가운데에는 달이 뜨고, 총 4.2㎞의 구간에서 빛을 이용한 미디어예술쇼 ‘라이트 아트쇼 달빛호수’를 관람할 수 있다. 달에 대한 동경과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미디어 아트쇼를 만나 볼 수 있다. 강원도의 자연, 문화와 함께 올림픽 정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트래킹·체험 코스도 있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조성된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 정선을 연결한 역사·문화·생태 탐방로다. 전국 최대 규모 민속장인 정선 5일장에서 시작해 강릉 경포 해변까지 총 9개 코스, 131.7㎞에 달한다. 정선의 강·들판, 평창 백두대간의 자연경관, 강릉의 역사·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기간 운영되는 미디어예술쇼 ‘청산별(☆)곡’은 강원도의 산과 숲을 배경으로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강릉 솔향수목원을 무대로 약 2.6㎞ 구간에서 이어지는 야간 미디어예술쇼는 관람객들이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신비로운 숲 속을 모험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춤의 대향연 ‘2018 원주 윈터 댄싱 카니발’이 18일까지 강원 원주시 치악체육관과 치악예술관 등지에서 열린다.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인본주의의 올림픽 정신에 역설적으로 접근한 작품 전시회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 악(惡)의 사전’이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계속된다.

강릉 = 진민수 기자 stardu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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