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에게

환한 등불

남을 온기

움직이는 별

멀리 가는 날개

여러 계절 가꾼 정원

뿌리에게는 부드러운 토양

풀에게는 풀여치

가을에게는 갈잎

귀엣말처럼 눈송이가 내리는 저녁

서로의 바다에 가장 먼저 일어나는 파도

고통의 구체적인 원인

날마다 석양

너무 큰 외투

우리는 서로에게

절반

그러나 이만큼은 다른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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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70년 경북 김천 출생. 199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등 출간.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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