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고용 상황이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고용 상황의 불안정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고용동향’(2018년 1월)을 보면, 올 1월 실업자는 102만 명으로 1월 기준으로 2010년(121만8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도 11.8%를 기록하면서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인 12.2%(2016년 2월과 2017년 2월)에 근접했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올 2월 고용보조지표3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악영향은 일단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올 1월 228만6000명으로 지난해 12월(227만9000명)보다 오히려 늘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가 없고, 최근 통계청이 고용 관련 통계를 보정하고 산업 분류 체계도 수정됐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친 영향을 예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9월 31만4000명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20만 명대를 기록하다가 올 1월 넉 달 만에 30만 명대인 33만4000명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건설업 등에서 늘었고,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에서 감소했다. 올 1월 취업자 증가 폭이 늘어난 것은 조선업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고용 상황이 아주 나빴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한 ‘기저 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같았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8.7%였다. 청년층이 실제로 느끼는 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8%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