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방문객의 필수 코스로
美 텍사스서 온 롭·루시 부부
“웅장하고 다채로워서 인상적”
김종흥 장인 ‘장승 만들기’ 등
문화체험 행사에도 관객 몰려
기념품 판매 슈퍼스토어에는
하루 평균 2만명 이상 다녀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자리한 올림픽플라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상징이자 심장이다. 올림픽플라자는 지난 9일 개회식이 열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을 중심으로 메달 시상식이 진행되는 메달플라자, 기념품을 판매하는 슈퍼스토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92개국의 국기와 올림픽기가 펄럭이는 국기게양대, 대형 오륜기,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을 후원하는 기업체의 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13일 올림픽플라자는 영하 5도의 세찬 바람이 불었지만 인파로 북적였다. 설 연휴 기간(15∼17일)에도 붐빌 것으로 내다보인다.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데이트 명소이기 때문. 미국 텍사스주에서 온 ‘롭-루시’ 부부는 “루지를 관전하기 위해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며 “한국의 설에 대해선 예전에 들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이번에 떡, 전 등 전통 음식을 꼭 맛보겠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국 공군으로 복무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셀피를 찍고 있던 케런 레이놀즈(38) 씨는 “미국 대표팀의 메달이 유력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를 관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개회식이 열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은 반드시 들러야 할 것 같아 왔는데, 시설물들이 웅장하고 또 다채로워 무척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올림픽플라자 한편에선 국가무형문화재 108호 김종흥(62) 장승 장인이 장승 제작 과정을 재현, 눈길을 끌었다. 독일 방송사에서 김 장인의 손길 하나하나를 카메라에 담았다. 김 장인은 “장승은 수호신과 같은 역할을 했다”며 “한국인뿐 아니라 많은 외국 사람에게 한국의 멋을 알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강조했다.
푸드코트에선 어묵, 호떡 등 간식은 물론 평창의 트레이드마크랄 수 있는 황태해장국을 먹을 수 있다. 황태해장국을 주문한 일본의 엔도 다케시 씨는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데, 평창이 황태해장국으로 유명한 건 처음 알았다”며 “정말 속 깊이 전해지는 맛이 있다”고 극찬했다.
매일 오후 7시가 되면 메달플라자에서 메달 수여식이 열린다.
이날 메달 수여식 최고의 스타는 오전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클로이 김(미국)이었다. 클로이 김의 금메달 수상을 지켜보기 위해 500여 명의 팬이 몰려들었고,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재미교포 2세 클로이 김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메달 수여식 뒤엔 인기 가수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은 유명 래퍼 빈지노가 등장했고 메달플라자는 들썩였다. 그동안 인순이, DJ DOC 등이 메달플라자의 무대에 올랐다. 메달리스트와 함께 인기 가수의 공연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
슈퍼스토어엔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의류와 액세서리, 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평창동계올림픽마스코트 수호랑 인형과 배지. 가장 비싼 건 175만 원에 판매되는 달항아리 세트다. 역대 동계올림픽 상징 동양화가 그려진 작은 도자기 23개로 구성됐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스포츠토토)와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등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온 장봉만 씨는 “명절을 맞아 만나게 될 손주들을 위해 수호랑 인형을 많이 샀다”며 “손주들이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 신이 난다”고 말했다.
올림픽플라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하면 달라진다. 폐막한 뒤 평창올림픽스타디움 3만5000석 가변석과 가설건축물은 모두 철거된다. 대신 올림픽 기념관과 훈련장을 조성, 문화·스포츠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온 박대진 씨는 “우려와 달리 올림픽플라자가 문전성시를 이뤄 기쁘다”면서도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이 공간을 제대로 관리해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평창 = 글·사진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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