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영상·일상사진까지 공유
“예의도” “귀여워” 찬사 쇄도
‘윤성빈 발굴’ 강광배 위원에
‘갓광배’ 수식어 붙여주고
말솜씨 뽐낸 조해리 해설위원
‘조해리포터’ 애칭으로 불러
시민들이 ‘올림픽 스타앓이’에 빠졌다. 설 연휴 기간 선전한 선수에 대한 SNS ‘덕질(특정 분야 전문가를 의미하는 일본말 오타쿠를 변형한 ‘오덕’에 행위를 뜻하는 접미사 ‘질’을 합친 말) 계정’이 무더기로 생겨났고, 선수뿐 아니라 해설위원들에게도 ‘갓광배’(강광배 해설위원) ‘조해리포터’(조해리 해설위원) 등 애칭을 붙여주며 열광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설 연휴 기간 금메달 2개와 은·동메달 각각 1개씩을 국민에게 선물로 안겨줬다.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과 여자 쇼트트랙 1500m 최민정이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상화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 선수에 대한 관심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아이돌에게서나 볼 수 있었던 팬들의 덕질 전용 SNS 계정도 생겨났다. 선수들의 경기 영상뿐 아니라 일상 사진까지 공유한다.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 대상이다. 금메달 시상식 도중 애국가가 연주되자 쓰고 있던 털모자를 얼른 벗은 윤성빈 선수에게는 “예의까지 바르다니 너무 완벽하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최민정 선수에 대해서도 “수호랑을 잡고 활짝 웃던데 너무 귀엽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선수 출신 해설위원들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윤성빈을 키워낸 한국 썰매 종목 선구자 강광배 해설위원은 ‘갓광배’로 불린다. 윤성빈이 스타트할 때 흥분한 강 위원이 외쳤던 ‘가가가가가가!’는 ‘어록’이 됐고, 네티즌들은 “파파미(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가 넘친다”며 강 위원을 극찬하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실격했을 때 눈물을 보인 안상미 위원, 차분한 말솜씨로 ‘리포터 같다’는 호평을 이끈 조해리 위원도 눈길을 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박수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여자 쇼트트랙 1500m 예선에서 넘어져 탈락한 심석희, 남자 스켈레톤 결승에서 6위를 차지한 김지수 선수 등에게도 “심석희 선수 다시 달려봅시다” “메달 색이 중요한 게 아니라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 자체가 감동이었다” 등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김현아·김성훈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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