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기념품 판매점인 슈퍼스토어 앞에 올림픽 기념품을 사려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18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기념품 판매점인 슈퍼스토어 앞에 올림픽 기념품을 사려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경기장마다 관중몰려 ‘북적’
설 연휴기간 관람객 16만명

기념품점 폐점때까지 장사진
‘어사화 수호랑’ 최고의 인기
“물량 모자라서 못 파는 상황”


반환점을 돈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에는 관중이 몰리고, 기념품 판매점 내 인기상품이 일찌감치 동나면서 올림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9일 평창 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개막일인 9일부터 17일까지 경기를 관람한 누적 관중 수는 약 68만1000명이며, 설 연휴 기간(15∼18일)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를 찾은 관람객이 16만2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18일 밤 강릉 올림픽파크에는 늦은 시간이지만 이상화 선수가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 등을 보러 온 관중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올림픽파크 안 기념품 판매점 강릉 슈퍼 스토어는 입장을 허용하는 오후 10시 30분을 20분 앞둔 시각에도 관람객들이 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사기 위해 수십m씩 줄을 서 있었다.

매장 내 최고 인기 상품은 단연 ‘어사화 수호랑’. 조선 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한 종이꽃 ‘어사화’를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의 머리에 꽃은 올림픽 상품이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 선수 등이 시상품으로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장원급제 수호랑’으로도 불리는 이 상품은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등에게 주는 설 선물로도 각광을 받아 당분간 살 수 없을 정도로 동이 났다. 매장 관계자는 “장원급제 수호랑은 워낙 인기가 많아 물량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며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을 관람하러 왔다는 김모(47)씨는 “어사화 수호랑이 인기라기에 혹시나 살 수 있을까 해 들렀는데, 이미 완판된 지 오래됐다더라”며 발길을 돌렸다.

강릉 올림픽파크 바로 옆 아파트의 주민들은 밤늦도록 경기가 이어지고, 관람객들이 수시로 오가는 소음에 따른 불만이 있을 법도 했지만 “국가적 대사인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이 정도는 견딜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주민이 아닌 외부 차량이 차량 통행증도 없이 아파트 단지 내에 들어와 주차하는 것이 문제”라며 “외부인의 단지 내 주차 때문에 정작 거주민들이 주차를 못 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올림픽 개최에 따른 지역 경기 상승효과는 경기장 주변에만 집중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강릉 주문진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올림픽 개최로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어느 정도 가졌지만, 생각만큼 장사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릉 = 글·사진 진민수 기자 stardu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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