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혜진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혜진

TV 프로그램서 종횡무진… 방송가 ‘모델테이너’ 바람

‘겟잇뷰티 2018’를 진행하는 장윤주
‘겟잇뷰티 2018’를 진행하는 장윤주
한혜진 ‘나 혼자 산다’로 인기
빈틈있는 털털한 캐릭터 선봬

장윤주 ‘겟잇뷰티 2018’ MC
톱모델답게 패션 등 정보 전달

이현이는‘패셔니스타 엄마’로
피부 관리법·육아트렌드 소개


모델테이너(모델+엔터테이너)가 방송가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항상 ‘새 얼굴’을 찾는 예능 시장에서 스포테이너(스포츠맨+엔터테이너),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에 이어 모델 출신 방송인들을 중용하는 모양새다. 최근 경향을 살펴보면 세계 패션업계를 주름잡던 여성 모델들이 두각을 보인다.

한혜진, 장윤주, 이현이 등 한국을 넘어 글로벌 모델로 우뚝 섰던 이들이 소위 ‘모델다움’을 벗고 털털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본보기가 되는 대상이나 모범’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선망의 대상인 모델 역시 우리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이들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대중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오른 한혜진의 약진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방송인 전현무와 공동 MC를 맡고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까지 수상한 그는 JTBC ‘내 이름을 불러줘-한명회’, MBC ‘겁없는 녀석들’에 이어 SBS 파일럿 예능 ‘로맨스 패키지’의 진행을 맡았다. 흠잡을 데 없는 몸매를 가진 그가 ‘한달심’(달심-팔다리가 길게 늘어나는 게임 캐릭터)이라 불리며 빈틈 있는 모습을 보일 때 대중은 폭소한다.

장윤주는 톱모델답게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겟잇뷰티 2018’의 MC를 맡아 패션 및 뷰티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또 설 연휴 편성된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 ‘비밀의 정원’의 진행자로 나섰다. 이현이는 패션엔 ‘마마랜드’에서 젊은 엄마들이 닮고 싶어하는 ‘워너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모델들이 방송가에서 자주 포착되는 이유는 ‘쓰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능은 웃음이 본령’이라는 것은 옛말이다.

‘마마랜드’에 출연 중인 이현이
‘마마랜드’에 출연 중인 이현이

셰프들이 TV에 나와 굳이 웃기지 않듯, 모델들도 굳이 웃음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모델이라는 직업적 특성을 활용한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는 모델 지망생들의 목표이자 롤모델이라 할 수 있는 장윤주에게 맞춤옷과 같은 프로그램이었고, ‘비밀의 정원’에서는 심리 분석에 도전한다.

‘뷰티풀데이즈’ ‘스타일 로그’ 등 패션 프로그램을 맡았던 이현이는 이화여대 출신 재원답게 KBS 1TV ‘천상의 컬렉션’ tvN ‘빨간의자’ 등에서 해박한 지식과 수려한 말솜씨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장윤주와 이현이는 ‘패셔니스타 엄마’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두 사람은 각각 ‘신혼일기2-가족의 탄생’과 ‘마마랜드’에서 출산 후에도 완벽한 피부를 유지하는 비법, 육아 트렌드 등 신세대 엄마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육아맘’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다수의 패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CJ E&M 관계자는 “장윤주, 이현이 등은 세계 유명 패션쇼 무대에 서며 아시아 모델의 위상을 높인 선구자적 인물”이라며 “국내는 해외에 비해 모델의 위상이 높지 않은 편인데 이들의 활약을 통해 모델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와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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