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어
월정사 견학 하루 100명 참가
아바이마을·동해 망상해변은
방문객수 평소와 비슷한 수준
평창동계올림픽 대회는 열기를 더해가고 있지만, 개최지와 비 개최지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
대회 관람 등을 위해 개최지를 찾는 내·외국인이 크게 늘면서 개최지 주요 명소들은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반면, 개최지 인근 도시의 주요 관광지에는 올림픽 특수의 여파가 미치지 않고 있다.
21일 강원도와 강릉시·평창군 등에 따르면 올림픽이 열기를 더하며 개최지 내 지역 명소에는 외국인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에는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3244명의 외국인 관람객이 찾았다. 이 같은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2월 1~17일) 798명에 비해 4배 이상으로 많은 규모다. 오죽헌을 관람한 알리나 알렉소이 루마니아 TV 리포터는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켜줬다”며 “옛날 한국에서는 남녀가 방을 따로 썼다는 점이 우리와 달라 인상 깊었고, 기와가 웃고 있는 모양인 게 재밌다”고 말했다. 강릉 경포 해변도 외국인 관람객들로 넘쳐났다.
평창 오대산 월정사도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에게 인기다. 월정사가 올림픽 기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데일리 템플 라이프’는 하루 많게는 100명가량이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특수는 개최지 인근 도시 주요 관광명소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릉과 인접한 속초·동해가 대표적인 예다. 한두삼 속초 관광 수산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아바이 마을에 일부 외국인 관광객이 있기는 하지만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수준”이라며 “올림픽 개최로 인한 관광객 증가 등 열기를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동해시의 한 관계자는 “동해 망상 해변 주요 숙박업소 등은 올림픽 개최지에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올림픽 전부터 만실이었지만 그렇다고 추암, 무릉계곡, 망상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들이 많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릉 = 글·사진 진민수 기자 stardu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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