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등장… 촬영팀 40억 지출
7일만에 350만 관객‘흥행 1위’


‘흥행 대박’을 터뜨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블랙팬서’(사진)의 부산 촬영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에서 10분간이나 나오는 각종 부산 장면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도시 홍보 효과와 함께 영화 촬영에 힘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가 재조명되고 있다.

블랙팬서는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21일 현재 개봉 7일 만에 관객 35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에선 부산 사직사거리, 동서대 앞 산복도로, 과정교, 영도 와치로부터 광안대교로 이어지는 자동차 추격전 장면이 등장한다. 긴장감 넘치는 대치 및 격투 장면을 찍은 광안리 일대와 자갈치시장 곱창골목 등은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지난 2015년 같은 마블시리즈의 영화 ‘어벤저스2’의 서울 촬영 장면보다 노출시간이 훨씬 길고 도시 장면도 자세히 나온다는 평가다. 라이언 쿠글러 블랙팬서 감독은 지난해 부산로케이션에서 “부산은 에너지가 넘치고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현대·전통적인 건축물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며 “부산 촬영으로 액션 장면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촬영은 부산영상위원회가 부산촬영스튜디오에 프로덕션 오피스를 제공하거나 각종 장비를 대여하고, 관계기관 협조를 이끌어내는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졌다. 제작팀은 지난해 9일간의 부산 촬영 기간에 촬영보조, 엑스트라, 지역 스태프진 등 연인원 2970명을 고용했고, 숙식비와 인건비 등 40억 원을 직접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를 제작한 월트디즈니 측은 개봉에 맞춰 부산 촬영을 기념하는 블랙팬서 조각상 2개를 부산영상위에 보내왔고, 영상위는 촬영장소인 광안해변로와 중구 광복로에 각각 설치해 부산 로케이션을 홍보하고 있다.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블랙팬서의 글로벌 흥행으로 도시 인지도 상승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거둔 만큼 할리우드 영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촬영지와 연계한 관광자원을 개발해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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