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쾰른 등 주요 도시 ‘로드쇼’
프리미엄 TV시장 본격 공략

“TV 판매 두 배 늘리겠다”던
조성진‘올레드 드라이브’시동


매년 초 글로벌기업들이 최신제품을 쏟아내는 세계 최대 첨단기술 경연장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올 초 이곳에서 조성진(사진) LG전자 부회장은 가장 애착이 가는 신제품으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를 꼽았다. 조 부회장은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리겠다면서 TV 사업 목표도 높여 잡았다. 조 부회장의 ‘올레드 드라이브’에도 시동이 걸렸다.

LG전자는 21일 독일 쾰른을 필두로 미국, 유럽 등 주요 도시에서 ‘LG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LG 로드쇼’가 열리는 미국과 유럽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시장이다. 2500 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중 70% 가량이 이곳에서 팔린다. 북미와 유럽은 올레드 TV의 최대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올레드 TV 10대 가운데 7대가 양대 시장에서 판매됐다. LG전자가 북미, 유럽 등에서 올레드 TV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LG전자는 올해를 올레드 TV 영토를 대폭 확대하는 분기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올레드 TV 진영에 가세한 곳은 소니 등 12개 기업으로 늘었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월 판매량도 1만 대를 돌파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LG전자가 북미와 유럽시장을 위해 던진 승부수는 ‘인공지능(AI) 올레드 TV’다.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해, 말 몇 마디로 TV를 손쉽게 다룰 수 있다.

조 부회장은 이번 신제품에 대해 “실제로 말을 걸어 TV를 작동해보니 속도라든지 안에 들어있는 콘텐츠 등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평했다.

화질만으로 승부하던 올레드 TV가 AI 등 다양한 기능을 내세운 것은 시장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조 부회장이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해 선보인 올레드 TV는 출시 초기 비싼 투자비와 낮은 수율 등으로 적자를 냈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2016년부터다. TV 사업을 맡는 HE사업본부는 연간 영업이익을 1조 원 이상 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은 올레드TV가 2020년부터 HE사업본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권도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