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왼쪽)이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을 마친 뒤 밥 데 용 코치의 위로를 받고 있다.
노선영(왼쪽)이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을 마친 뒤 밥 데 용 코치의 위로를 받고 있다.
외신들 ‘팀추월 파문’ 상세 보도
BBC “대표 박탈 청원 줄이어”
加신문 “동료 배신에 비난 빗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파문이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외신들은 ‘약자 괴롭히기(왕따)’ ‘배신’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영국의 BBC, 미국의 USA투데이 등은 21일 오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예선 결과에 대해 비판적인 한국 내 분위기를 상세하게 전했다.

USA투데이는 ‘왕따 스캔들이 한국 여자스피드스케이팅팀을 강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팬들은 김보름(강원도청)과 박지우(한국체대)가 노선영(콜핑)을 괴롭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예선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만 함께 들어오고 노선영이 한참 뒤진 채 들어왔다고 전하며 “일반적으로 팀추월 경기에서는 선수 3명이 조화롭게 움직이며 서로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USA투데이는 경기가 끝난 후 노선영이 눈물을 흘릴 때 밥 데 용 코치만 그를 위로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에 40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김보름의 후원업체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BBC는 팀추월 예선 경기가 끝난 후 김보름이 노선영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선두 2명은) 잘 타고 있었는데 뒤(노선영)에서 저희랑 조금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고 말했다. BBC는 경기 후 노선영이 눈물을 흘렸지만, 김보름과 박지우는 이를 무시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BBC 역시 “청와대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며 “청원자들은 인성에 문제가 있는 선수가 올림픽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일간지인 글로브 앤드 메일은 “스피드스케이팅 동료의 배신에 한국인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 또한 노선영의 눈물은 팀 동료에게 무시당했고, 동료들은 TV에서 노선영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브 앤드 메일은 김보름이 기자회견에서 사과했지만, 경기 결과에 대해서만 언급해 비난이 더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노선영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뻔했고, 2016년 세상을 떠난 동생 노진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강릉=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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