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비트플레이’ 하루 9516명
kt에도 1일 평균 5000명 찾아
한국피앤지, 응원메시지 큰호응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전을 거듭하고 국민적인 관심을 끌면서 후원 기업들도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홍보전’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5∼18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홍보관 방문객이 약 4만4000명, 평창 홍보관은 1만700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홍보관에서 모바일 가상현실 등을 체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평창과 강릉에 있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지차 홍보관과 기아자동차 홍보관 ‘비트 플레이’의 방문객 수는 하루 평균 3941명과 9516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의 상설 전시관인 고양모터스튜디오와 서울모터스튜디오의 하루 평균 방문객 1020명, 800명을 월등히 뛰어넘는 수치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방문객이 몰려 우리도 놀라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5G 커넥티드 홍보관을 운영하는 kt도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이 찾았다. 한국 피앤지는 국내에서 국민이 보낸 응원 메시지를 대표팀과 선수들에 전달하고 선수들도 국민에게 응답하는 ‘응답하라 오천만’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응원 메시지는 40만 건을 돌파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의 30만 건을 크게 넘어섰다. 한국피앤지 관계자는 “아직 평창동계올림픽이 진행 중이기에 응원 메시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5년 TOP(The Olympic Partners), 즉 월드와이드 파트너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올림픽 마케팅을 펼쳤다. 현재 삼성전자와 코카콜라, 브리지스톤, 토요타, 파나소닉, 비자카드 등 12개 업체가 TOP, 월드와이드 파트너다. 월드와이드 파트너는 IOC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관련 업종에 대한 독점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보장받는다. 이 외에도 대회별로 마케팅 권한을 부여받는 공식파트너(TIER 1), 공식스폰서(TIER 2), 공식공급사와 공식서포터 등이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롯데, LG, SK 등 국내 대기업과 맥도날드, 노스페이스 등이다. 공식스폰서에는 삼성생명과 CJ, 한화 등이 이름을 올렸고 공식공급사에는 현대백화점그룹, 에쓰오일, 인천공항공사 등이 참여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월드와이드 파트너는 4년에 2억 달러(약 2158억 원) 수준에서 계약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는 약 500억 원 이상, 공식 스폰서는 150억 원 이상, 공식 공급사는 25억 원 이상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을 ‘투자’하기에 올림픽 흥행이 저조할 경우 기업은 손해.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예상보다 높아져 이미지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식파트너사인 포스코의 경우 특별한 홍보관을 운영하지 않으며 TV 광고를 진행하고 응원단을 파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응원단 조직, 사원들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관을 독려했는데 사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사원들을 위한 티켓 구입에 5000만 원 상당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귀띔했다. 성화봉과 점화대, 불꽃놀이 등을 후원했던 한화도 방송 노출로 세계에서의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비자카드가 운영 중인 메가스토어의 물품 공급업체로 참가한 롯데백화점은 최근 비자카드의 ‘대박’에 고무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후 첫 주말 매출이 이전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며 “정확한 매출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계속 상품 공급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실적은 계속 불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마련한 페스티벌파크 강원상품관(K-MALL)에 입점한 업체들도 큰 호응에 반색하고 있다. 강원상품관에 입점한 국순당 관계자는 “해외 손님보단 내국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찾는 팬들이 크게 늘면서 쉴 틈 없이 바빠졌다”고 말했다.
평창·강릉 =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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