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하슬라아트월드. 한국방문위원회 제공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한국방문위원회 제공


한국방문위원회 내달 18일까지 ‘스탬프 투어’

동계올림픽 개최지 관광 열기
확산·지속 위해 이벤트 진행

정동진 레일바이크·월정사 등
강릉·평창·정선서 20곳 선정

내일로패스 등 소지 내·외국인
스탬프 5개 이상 모아 인증땐
수호랑·반다비 인형 선물 제공


평창동계올림픽이 다양한 장외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올림픽’으로 평가받으면서 강원지역의 겨울 여행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 강릉, 정선 등 강원지역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앞세워 경기 관람객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 동계올림픽 이후 가장 큰 과제는 ‘경기장 시설 사후 활용 방안’이지만, 지역 인지도 상승과 관광객 유입 등을 통해 올림픽 개최지 방문 관광객을 늘려 경제적 후광 효과를 거둬야 한다는 것도 만만찮은 숙제다. 이를 위해 민간협력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해가고 있는 한국방문위원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위원회는 오는 3월 18일까지 강원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를 확산하고, 강원지역 관광지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위원회는 그동안 주로 외국인 대상의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진행해왔으나 이번에는 캠페인 대상을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까지 확대했다.


◇강원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스탬프 투어 = 한국방문위원회는 오는 3월 18일까지 강원지역 일대에서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포츠 메가 이벤트인 평창동계올림픽은 그동안 위원회가 벌여온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의 중심에 있다. 따라서 위원회는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강원지역 곳곳에 차량형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선수단과 외국인 관광객 환대캠페인을 펼치며 총력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관광이벤트도 이 같은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이벤트는 스탬프 투어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원 평창, 강릉, 정선의 내로라하는 관광지 스무 곳에 스탬프를 비치해 두고 이들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서울역과 강릉역 여행센터에서 받은 리플릿에 인증 스탬프를 찍어 제출하면 기념품을 선물로 주는 간단한 방식이다. 방문 관광지 인증 스탬프를 5개 이상 채우면 여행센터에서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받을 수 있다.

선물로 주는 인형이 깜찍하긴 하지만 이번 이벤트의 목적은 선물증정이 아닌 겨울 여행 체험 확대다. 스탬프를 받기 위해 찾아간 강원지역 곳곳의 명소에서 내·외국인들이 예기치 않은 겨울 여행의 매력을 십분 느끼도록 하는 게 스탬프 투어 이벤트의 목표라는 얘기다. 스탬프 투어 참가자들의 얻어가는 수확도 기념품이 아니라, 강원지역 겨울 여행의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위원회는 스탬프 투어를 위해 강원지역에서 겨울에 여행하기 좋은 스무 곳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선정했다. 굳이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스탬프를 비치한 관광지 중에서 골라 동선을 연결하기만 하면 그것대로 훌륭한 여행코스가 된다.


정선 레일바이크. 한국방문위원회 제공
정선 레일바이크. 한국방문위원회 제공

◇스탬프 투어, 어떻게 이용할까 = 스탬프 투어는 국내외 관광객이 모두 참여할 수 있지만 조건이 있다. 서울~강릉 패스와 내일로(프리미엄 내일로) 패스, 문화누리 레일패스를 소지한 내국인과 코리아투어카드 2018 리미티드 에디션을 소지한 외국인이 대상이 된다.

서울~강릉 패스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개통된 서울~강릉 KTX 구간 열차표와 연계해 특별 판매 중인 내국인 대상 패스. 3월 말까지 판매하는 이 패스를 구입하면 서울~강릉 간 KTX를 최대 10번 탈 수 있고, 영동·태백선 열차는 정해진 기한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강릉 간 KTX와 청량리~정동진 열차도 이용할 수 있다. 패스는 3일권과 5일권 두 가지. 3일권은 KTX를 편도 6회, 5일권은 편도 10회 좌석을 배정받아 탑승할 수 있다. 영동·태백선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3일권은 10만 원. 5일권은 16만8000원.

‘내일로’는 만 25세 이하 내국인을 대상으로 5일, 7일간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 ‘프리미엄 내일로’는 29세 이하를 대상으로 같은 혜택을 제공하되 월~목요일 중 편도 2차례는 KTX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내일로 5일, 7일권은 각각 6만, 7만 원. 프리미엄 내일로는 5일, 7일권이 11만 원과 12만 원이다.

문화누리레일패스는 문화누리 전용카드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비용을 지원하는 문화복지사업인 통합문화이용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열차 패스이고, 코리아투어 카드는 교통카드 기능과 함께 관광, 쇼핑, 엔터테인먼트 부문 180여 개 기업의 혜택을 탑재한 외국인 전용 선불형 교통관광카드다.



◇스탬프를 찍다가 강원의 명소를 만난다 = 한국방문위원회가 스탬프 투어 목적지로 제안한 곳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릉과 평창, 정선 등지의 명소 20곳이다. 20곳 중에서 강릉의 관광지가 전체의 절반인 10곳으로 가장 많았고, 평창이 6곳, 정선이 4곳 순이다.

강릉에서는 아이스아레나, 하키센터, 컬링센터 등 동계올림픽 빙상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이 몰려있는 강릉 올림픽파크를 비롯해 강릉 아트센터, 강릉 통일공원, 오죽헌, 경포 아쿠아리움, 선교장, 정동진 레일바이크, 정동진 시간박물관, 참소리 축음기 과학박물관, 하슬라아트월드의 피노키오미술관 등이 스탬프 투어 목적지다. 정동진 레일바이크는 겨울 동해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 중의 명소. 하슬라아트월드는 미국 CNN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방영한 스페셜 프로그램 ‘데스티네이션 코리아:강원도’ 편에서 월정사와 함께 강원도 다섯 개 명소 중 한 곳으로 꼽은 곳이다.

평창에서는 겨울 여행의 명소로 단연 월정사가 꼽힌다. 다른 계절도 좋지만 겨울철 눈 내린 직후에 만나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의 아름다움은 특별하다. 구릉을 이룬 지형을 따라 순백의 설원이 펼쳐지는 대관령 하늘목장도 겨울철에 더 빛나는 곳이다.

정선의 삼탄아트마인은 1974년 문을 열어 번성하다가 2001년 문을 닫은 탄광을 세련된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듬어낸 곳. 다양한 수집 예술품과 탄광이 있던 시절의 추억을 담은 예술 창작물들이 독특한 미감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박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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