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약업체가 땅콩 알레르기 치료약을 개발해 시판 추진에 들어갔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출시되면 세계 최초의 땅콩 알레르기 치료약이 된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의 제약업체 에이뮨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신약 AR101이 임상시험에서 인상적 결과를 얻었다.

에이뮨의 의뢰를 받은 연구팀이 극소량의 땅콩만 섭취해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4~17세 미성년자 554명을 대상으로 1년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신약 AR101을 복용한 아이들의 67%가 임상시험이 끝났을 땐 600㎎의 땅콩단백질, 즉 땅콩 2개 정도를 섭취해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같은 기간 동안 위약(플라시보)을 복용한 아이들의 경우 4%만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과 비교할 때 큰 효과를 보인 것이다.

에이뮨은 올해 하반기 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하고 유럽에는 내년 초 신청할 예정이다. FT는 “임상시험 결과가 명확해 FDA의 승인은 충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약이 출시되면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700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약 2%의 아이들이 땅콩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땅콩버터가 들어있는 샌드위치를 먹을 경우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