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극심했던 한파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뛰며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2010=100)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올라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1%, 11월 -0.1%, 12월 0.0%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상승 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상승률은 지난해 9월(0.7%) 이후 최고다. 생산자 물가지수 103.50은 2014년 11월 104.13을 기록한 이후 3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농림수산품이 2.5% 상승하며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중에서도 농산물이 8.7%나 뛰었다. 농산물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4.2%를 기록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한파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피망이 151.1%, 풋고추가 89.3%, 파프리카 59.5%, 오이 40.8% 올랐다. 반면 축산물(-4.2%)과 수산물(-0.8%) 물가는 하락했다. 역시 한파 때문에 수요가 줄어든 돼지고기(-5.7%), 달걀(-12.1%), 닭고기(-4.3%)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서비스 물가는 0.4%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에선 ‘분식 및 김밥 전문점’(1.7%), 국제 항공 여객(4.3%) 상승률이 높았다.

김만용 기자 mykim@
김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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