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했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26일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했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26일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3박4일간 평창 일정 끝내
美·北접촉은 성사안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26일 3박 4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미국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했던 이방카 고문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미·북 접촉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고문은 26일 오전 10시 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민항기를 타고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그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멋진 첫 (한국) 방문이었다. 신나고 훌륭했다”며 “다시 방문할 날을 고대한다”고 한국의 환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방카 고문은 북한이 북·미 대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입장 등 미·북 대화 관련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공항 출국길에는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의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방카 고문 방한과 평창올림픽 일정과 관련해 “북한이 그녀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24일 저녁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방카는 매우 열심히 하고 있고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며 “이 세상에서 지금 한국처럼 꽤 어려운 상황에 있는 곳에 보낼 수 있는, 그녀보다 더 나은 대표는 없다. 더 낫거나 더 똑똑한 사람이 있을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딸의 방한 성과를 평가했다. 이방카 고문은 방한 중 “나의 방문은 올릭픽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와 거리를 뒀다.

앞서 세계 언론은 이방카 고문이 평창올림픽 개회식 당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사이에 무산됐던 미·북 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었다. 이방카 고문이 온화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미·북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모았다. 로이터통신 등은 백악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이방카 방한에서 미국과 북한 대표단의 대화·접촉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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